헬로티 함수미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오픈소스 관련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연구진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오픈체인 프로젝트’ 표준 준수 기업으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오픈체인 프로젝트는 2016년 리눅스 재단의 주도로 시작됐다. 각 기관의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대응 역량을 평가하여 국제 인증을 발급해오고 있다.
오픈체인은 2020년에 ISO 국제표준으로도 채택되어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오픈체인에서 요구하는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역량 평가는 ▲오픈소스 정책과 거버넌스 시스템의 적정성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여부 ▲오픈소스 담당 조직과 인력의 전문성 ▲기관 구성원의 교육 수행 여부 등에 대해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ETRI는 2017년부터 오픈소스 전담조직인 오픈소스센터를 설립하여 기관 차원의 대응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본격적인 오픈소스 거버넌스 및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대응체계로 전환, ETRI 연구개발 활동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오픈체인 인증 획득은 ETRI가 보유한 ▲SW 개발 전 주기 대응 오픈소스 SW 개발 프로세스 구축 및 오픈소스 라이선스 관리 시스템 ▲오픈소스 라이선스 및 개발 도구 활용을 위한 주기적 교육 프로그램 ▲오픈소스 R&D 플랫폼 제공을 통한 효율적인 연구개발 환경 제공 등이 핵심 역량으로 인정받았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ETRI는 이번 오픈체인 인증 획득으로 보다 신뢰성 있고 효율적인 오픈소스 관리 및 개발 기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ETRI가 개발하는 오픈소스SW의 국제공신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ICT 분야의 R&D 결과물이 대부분 SW 중심이고 오픈소스 중심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증은 ETRI가 국제적으로 SW 개발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성과라고 연구원 측은 말했다.
ETRI는 오픈소스 R&D 활동의 개방형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타 정부출연연구원 및 기업들과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건전한 오픈소스SW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명준 ETRI 원장은 “오픈소스 문화는 이제 국가의 미래 ICT 경쟁력을 좌우하는 R&D 혁신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 타 기관과 오픈소스 협력을 견고히 해 건전한 오픈소스 활용 및 관리 체계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