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C 공화국에서 생존 전략으로 한국 제조업의 회의실은 지난 몇 년 동안 비슷한 단어를 반복해 왔다. PoC, 파일럿, 실증, 고도화라는 단어들이다. 보고서에는 늘 “정확도 95%” 같은 빛나는 수치가 있고, 그 수치가 곧 혁신의 증거처럼 제시된다. 그러나 현장의 체감은 자주 엇갈린다. 경영자가 질문을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걸 공장 전체에 적용하면, 비용이 얼마나 줄고 현금흐름이 얼마나 좋아지는가”라는 질문이다. 중소기업의 AX가 흔히 멈추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PoC는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중소기업이 매일 견뎌야 하는 것은 가능성이 아니라 비용과 리스크이다. 전기요금은 매달 청구되고, 인건비는 매달 나가며, 설비는 매달 노후되고, 납기는 매일 압박한다. PoC가 “멋진 실험”으로 남는 순간, 기술은 생존을 돕지 못한다. 따라서 AX는 기술의 과시가 아니라 운영의 생존 전략으로 재정의되어야 한다. 이때 ESG는 AX의 의미를 더 선명하게 만든다. 글로벌 규제와 고객사 요구는 “데이터로 증명된 관리”를 요구한다. 탄소와 에너지, 안전과 윤리, 공급망 실사 항목은 선언문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무엇을 했는지, 얼마나 줄였는지, 누가 책임지는지,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그리고 순환 경제와 같은 구조적인 변화의 흐름 속에서 ESG는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를 식별하고 대응 역량을 점검하는 핵심 프레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몇 년간 글로벌 규제 환경은 ESG를 더 이상 ‘권고’가 아닌 ‘요구’의 영역으로 빠르게 전환시키고 있으며, 기업의 대응 여부는 기업의 신뢰도뿐만 아니라 생존가능성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 칼럼에서는 2025년을 전후로 부상하는 ESG 메가 트렌드를 통해 향후 기업 경영의 방향성을 가늠하며, 각 산업 내 기업들이 어떤 배경 속에서 대응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투명성과 책임을 요구받는 기업 마케팅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맞춤형 광고, 비교 광고와 같이 마케팅은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소비자 선택을 돕는 수단으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소비자 오인과 정보 비대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마케팅은 기업의 홍보 활동을 넘어 ESG 관점에서 관리해야 할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진 중인 디지털 공정성(Digital Fairness Act, DFA)이다. 해당 법안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 광동성 선전에 본사를 둔 3D 머신비전 기업 신스비전(SinsVision)이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3D 라인 스캐너와 레이저 프로파일러를 자체 개발·생산하는 신스비전은 2014년 설립 이후 중국 내 3D 머신비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000억 원(원화 기준)을 돌파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AW 2026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김은란 신스비전 한국사업부본부장은 "신스비전의 핵심 고객은 CATL, BYD 등 2차전지 각형 셀 제조사와 애플 벤더사를 비롯한 스마트폰 부품 업체"라며 "2020년 이후 매출이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고, 현재 직원 수도 550명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한국 시장의 숨겨진 고객을 찾아라 신스비전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명확하다. 김 본부장은 "한국은 제조업이 고도로 발전한 국가로, 장비 산업의 저변이 넓어 신스비전을 아직 모르는 잠재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스비전은 전 세계 전시회 중 한국 AW 부스를 가장 크게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가 두 번째 참가다. 현재 한국에는 경기도 용인 흥덕IT밸리에 제품 시연이 가능한 데모룸을 운영 중이며 대리점을 통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와 함께 높은 관심을 받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부스. 그 한편에서는 또 다른 주요 솔루션에 대한 설명이 많은 참관객들을 상대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 주인공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에서 이미징 솔루션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조삼래 부장. AW 2026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부스 현장에서 이미징 솔루션을 담당하고 있는 그를 만나 VL53L9CX 센서의 기술적 특징과 시장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VL53L9CX 센서의 핵심 원리와 특징을 설명해 달라 조삼래 부장은 "ToF는 빛을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는 센서 기술"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VL53L9CX가 54×42 해상도에 2,300개의 존(Zone)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며, "하나하나의 존이 곧 '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우리 눈이 깊이를 감지하듯, 이 센서에는 2,300개의 눈이 달려 있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각 존은 1도의 각도 분해능을 가지며, 전체적으로 54×42도의 화각을 커버한다. 센서 내부에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하는 SPAD(Single Photon Avalanche Diode) 기술이 적용돼 있으며, 조 부장은 "ST가 2012~2013년에 글로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과 최근 이 로봇 폼팩터(Form-factor)에 기반을 제공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둘러싼 논의가 뜨겁다. 이러한 기술은 더 이상 전시·데모의 영역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컨설팅·리서치 기관은 오는 2030년 전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전망하고 있고, 2035년 이후에는 수백억 달러, 이후 2050년에는 조 단위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사업자는 화려한 성장 곡선보다 부품 단가표와 수명 시험 데이터부터 면밀히 분석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을 움직이는 구동부(Actuator)는 전체 제조 원가의 40~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지목된다. 여러 분석에 따르면, 저량 생산 단계에서 휴머노이드 한 대에 들어가는 관절 구동계 비용만 수만 달러에 달하며, 이 비용을 수백 달러대까지 낮추지 못하면 대량 상용화는 요원하다는 진단이 반복된다. 실제로 미국 로보틱스 분석 사이트 ‘아파로봇(Aparobot)’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지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들은 로봇용 고급 통합 관절(Joint) 40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AI) 도입 논의는 사용자 화면(UI) 속 성능 시연만으로 설득되기 어려운 단계에 직면했다. 실제 AI를 활용하는 현장 사용자가 실제로 요구하는 부분이 상당 부분 변했다는 뜻이다. 현시점 산업용 AI는 각 설비·공정 흐름 안에서 어떻게 지연(Latency) 없이 구동되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운영의 지속가능성이 기술의 평가 기준이 된 것이다. 이 변화는 산업·공장 자동화(FA)의 다음 단계로, 자율화(Autonomous)가 전면에 부상한 배경이기도 하다. 인건비 부담, 365일 24시간 운영 압박, 안전 요구 강화, 공급망 불확실성 등이 중첩되면서, 기업은 AI와 같은 기술 도입을 운영 구조 재설계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했다. 제조·물류 현장에서의 AI는 모델 성능만으로 성패를 결정지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데이터 수집·분석, 판단·제어, 모니터링·유지보수 등 핵심 프로세스가 단일 인프라에서 통합돼 연결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제조·물류 현장에서의 AI는 모델 성능만으로 성패를 결정지을 수 없다. 데이터가 어디서 생성·처리되고 어떤 경로로 실행까지 이어지는지. 그리고 예외 상황 발생 시 얼마나 빨리
기후변화 대응이 기업의 도덕적 당위를 넘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인식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제조 현장에서 탄소 감축은 먼 나라의 이야기다. 핵심을 빗겨나간 선언들과 눈치 싸움이 이어져 오는 동안, 기후변화는 미시의 영역에서도 체감되기에 이르렀고, 국제 사회의 구체적인 요구는 코앞으로 닥쳐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변덕스러운 정치의 희생양으로 부침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의 전환(Green Trasformation, GX)은 언제까지나 못 본 척, 눈을 가리고 외면할 수 없는 기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올해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국내외 환경 규제 대응을 두고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SE Advisory Services'라는 자체 자문 그룹을 조직, 통합적인 탄소중립 자문 서비스 제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알렸다. 기존에 에너지 관리, 조달 관련 기술 자문을 기업 고객들에 제공해 온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23년 프랑스 기후변화 컨설팅 회사 에코액트(EcoAct)를 인수, 본격적으로 탄소중립 전반에 대한 통합 솔루션과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슈나이더 일
산업 현장에서 디지털 전환(DX)은 더 이상 새로운 화두가 아니다.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은 이미 많은 기업의 일상이 됐다. 이제 산업계의 질문은 다음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인공지능은 과연 공장과 설비, 생산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해야 하는가, 그리고 그 전환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이끌 것인가다. 출범 10주년을 맞은 한국산업지능화협회는 이 질문에 가장 가까이 서 있는 조직 중 하나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견인해 왔다. 법·제도 정비부터 산업 AI 협력 생태계 구축, 기업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까지 협회의 역할은 산업 전반을 관통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제조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자율제조, 데이터 주권을 전제로 한 산업 데이터 스페이스, 그리고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는 Physical AI까지 산업 패러다임의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협회 출범 10주년을 맞아 만난 이길선 전무는 “앞으로의 경쟁력은 기술 보유 여부가 아니라, 누가 먼저 현장에 적용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산업 AX 시대를 앞두고, 협회가 그리고 있는 다음 10년의 청사진을 짚어봤다. Q. 한국산업지능화협회는 2015년 출범 이
경남 제조 현장 누비는 실무형 전략가, 디지털ESG얼라이언스와 손잡고 ‘K-수출’ 통행증 확보 주도… “대표의 의지와 데이터 기반 경영이 혁신의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더 이상 대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투자 기준의 변화 속에서 중소·중견기업 역시 ESG 대응 역량을 갖추지 않으면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지역 기업들의 ESG 경영을 현장 중심으로 지원해온 인물이 있다. 디지털ESG얼라이언스 경남지역본부장이자 ESG경영연구원 김진수 대표다. 김 대표는 “ESG는 유행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핵심 도구”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현실에 맞는 ESG 전략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SG는 갑자기 생긴 규제가 아니라, 글로벌 표준의 집합체” 김진수 대표는 ESG를 ‘새로운 규제’로 받아들이는 시각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ESG는 환경·노동·인권·지배구조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오랫동안 적용돼 온 기준들이 체계화된 개념이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국내 중소기업들에게는 준비 없이 한꺼번에 닥쳤다는 점이다. “대기업들은 글로벌 고객사에 ESG 자료를
2025년 국내외 ESG 보고서 트렌드를 분석해본 결과, ESG 영역뿐만 아니라 ESG 관리 요구사항 역시 심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와 거버넌스 영역까지 그 관리 요구사항이 점차 확대되면서 기업에서는 이를 대응하기 위한 예산과 인력 등 비용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예를 들어 내부 탄소 가격 도입, ESG 공시 범위 확대, 개인정보보호 강화 등에 대한 규제와 공시 요구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재무적 가치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이에 대한 적극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내부 탄소 가격, 미래 환경 비용의 내재화 최근 온실가스 규제 및 기후 관련 공시 요구가 강화되면서 내부 탄소 가격(Internal Carbon Pricing, ICP)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ICP란, 기업이 온실가스 1톤당 자체적으로 가격을 설정하는 것으로 투자와 사업 개발 단계에서 사업 타당성을 판단하는 도구로 활용된다. 이는 실제 시장에서 형성되는 외부 탄소 가격과는 별개로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탄소 비용을 미리 고려할 수 있도록 한다. ICP는 단순한 온실가스 배출 관리 수단을 넘어, 기후 리스크를 재무적 관점에서 평가하고 의사결정에
세계 공급망의 규칙이 조용히, 그러나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2028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철강·알루미늄 등 기초 소재를 넘어 하류공급망(Downstream) 완제품까지 확대 적용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공식화했다. 이는 탄소 규제가 더 이상 일부 소재 기업의 부담이 아니라, 완제품을 수출하는 모든 제조기업의 구조적 리스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자동차 부품, 기계류, 전기·전자 제품 등 산업단지의 핵심 수출 품목들이 규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환경 규제가 아니다. EU는 “제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와 ESG 리스크를 설명할 수 있는 기업만이 시장에 남을 수 있다”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U는 2024년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을 확정하고,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예고에서 시행 국면으로 예상보다 더 빠르게 옮기고 있는 것이다. UN 글로벌콤팩트와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역시 “협력사 ESG 관리”를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 책임으로 간주한다. 이런 규제와 원칙의 최전선에서 산업단지의 중소기업을 직접 겨누는 도구가 바로 에코바디스(EcoVadis)
전 세계 DX, GX 가속...구심체 절실한 상황 속 i-DEA 발족 "CBAM 대응 준비하려 했더니 컨설팅, 솔루션, 검인증 다 따로따로..." 원스톱 솔루션 필요한 이유 중소·중견 기업 단독으로 ESG 대응 어려워...동반자 역할 할 것 무한정한 자원 사용과 탄소 배출이 촉발한 전 지구적 기후위기, 이를 극복하기 위해 2015년 세계 각국이 모여 채택한 파리협정에 따라 전 세계 산업은 녹색 전환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만으로 10년이 지나 맞게 된 2026년은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배터리 규정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국내에서도 배출권거래제와 ESG 공시 의무가 동시에 강화되는 등 ESG 관련 규제가 더 이상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비용과 책임으로 직결되기 시작하는 원년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한 해이지만, 많은 중소, 중견 기업들은 여전히 인력, 예산, 데이터 부족을 호소하며 뚜렷한 대응책도 준비하지 못한 채 당혹스러운 새해를 맞았다. 지난해 4월 무거운 ESG 규제 부담에 짓눌린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체가 발족했다. 디지털 ESG 얼라이언스(i-DEA)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환
“이제는 분석보다 올바른 결정을 고민해야 할 때” 제조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데이터 분석의 역할도 함께 확장되고 있다. 단순한 품질 관리나 공정 개선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신제품 개발과 설비 투자 판단까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떠올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니탭은 통계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제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미니탭은 지난 52년간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온 기업으로 특히 제조업 분야에서 제품 개발, 품질 향상, 프로세스 개선, 비용 절감 등 다양한 의사결정을 지원해 왔다. 민천홍 미니탭 동북아지역 본부장은 “미니탭은 제조 분야 분석 툴로서 이미 생존 경쟁의 시기를 거쳐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며 “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약 90%가 미니탭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미니탭은 데이터 수집, 정제, 분석, 시각화, 의사결정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동북아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이러한 변화와 맞닿아 있다. 민 본부장은 한국과 일본 제조업이 공통적으로 중
국내외 ESG 정책과 규제가 지속적으로 고도화되면서 기업이 대응해야 할 핵심 이슈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EU를 중심으로 환경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쳐 ESG 관리 요구가 확산되면서 기업의 공시 영역은 과거 단순한 정보 제공 수준을 넘어 정교한 데이터 관리와 전략적 대응 체계 구축을 요구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ESG가 더 이상 투자자 대응이나 평판 관리 차원의 선택적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최근 주목받는 주요 이슈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EU 포장재 규제 강화로 인해 기업들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사용·재활용을 고려한 순환경제 체계 전환을 피할 수 없게 되었고, 배터리 산업 중심의 규제 확대는 책임광물 관리 체계 구축을 글로벌 공급망 전체에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각국의 에너지 정책과 RE100 확산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전환은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에서 핵심 과제로 자리 잡았다. 본 칼럼에서는 이러한 세 가지 이슈를 중심으로 국내외 ESG 공시 트렌드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ESG 규제 환경 속에서 기
단일 솔루션의 시대는 끝났다...장비 한 대보다 ‘유기적 융합’ 한국 제조업이 직면한 위기는 더 이상 단일 변수로 정의할 수 없다. 공장 운용비 구조 변화, 탄소 배출 고강도 규제,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변동성 등이 상수가 된 시대다. 이제 기업은 탄소는 줄이되 에너지는 아껴야 하고, 그러면서도 납기는 단축하고 품질은 안정시켜야 한다. 이러한 다중 모순의 방정식이 우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조업에도 과제를 던지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제들이 결코 따로 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장에서는 공정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순간 전력 피크와 열 균형이 흔들리고, 운전 조건 변화가 품질 변동으로 확장된다. 데이터 역시 마찬가지다. 현장의 구체적인 ‘문맥(Context)’을 담지 못한 데이터는 인공지능(AI)를 이식해도 오작동하기 마련이다. 이는 오히려 잘못된 최적화로 현장의 불안정성을 키우는 역설을 낳는다. 결국 지금 제조 현장에 필요한 것은 장비 한 대, 소프트웨어 한 개가 아니다. 공정과 설비, 운영과 데이터를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융합해 성과를 뽑아내는 ‘통합 엔지니어링 역량’이다. 이러한 전 세계적 변화와 요구사항은 철강·시멘트 등 에너지 집약형 산업을 비롯해, 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