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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게임 넘어 산업 현장으로…실감나는 상호작용 경험이 ‘산업 DX’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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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제조 산업에서 ‘디지털 트윈’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유니티코리아 민경준 본부장은 리얼타임 3D 기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트윈 구현 전략을 제시하며, 산업별 시뮬레이션·교육·HMI·AR/VR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유니티의 ‘연결-제작-배포’ 3단계 파이프라인은 복잡한 3D 자산을 통합하고 실시간 데이터 연동과 인사이트 도출까지 아우른다. 특히 AI, 머신러닝과의 결합은 디지털 트윈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국내 제조환경에 최적화된 인프라와 결합될 경우 DX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 산업계의 화두는 단연 디지털 전환(DX)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실시간 3차원(3D) 기술이 있다. 이는 대부분 게임 환경에 국한된 기존 활용처에서, 제조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정 게임 엔진은 현재 ‘실시간 3D 엔진’으로 진화해 산업 전반의 DX를 견인하고 있다. 현시대 DX의 핵심은 ‘상호작용’과 ‘몰입감’ 경험이다. 이를 위한 실시간 3D 렌더링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맥킨지, BCG 등의 조사에 따르면 해당 기술에 대한 기업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은 산업 전반의 고도화된 시각화와 몰입형 경험이 점점 중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리얼타임 3D 기술이 가져올 산업 혁신

 

리얼타임 3D 기술은 제조 환경의 DX에 접목될 때 여러 주요 기대 효과를 가져온다. 고품질의 현실감 있는 모델 활용을 통해, 디자인·시제품·개념증명(POC) 등에서 물리적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시각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복잡한 3D 자산의 효율적 활용 및 협업으로 생산 타임라인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임직원 교육에도 활용돼, 사고율 감소와 숙련도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재 및 마케팅 관점에서는 제품 맞춤 설정 도구로서 몰입감 있는 가상 쇼핑 경험을 제공해 고객 전환율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임베디드 시스템 및 HMI 구현이 가능하다. 이는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산업용 디스플레이 등에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 관계 형성과 브랜드 차별화를 이끈다.

이러한 혁신적인 실시간 3D 기술을 핵심 기술로 둔 업체가 있다. 글로벌 실시간 3D 콘텐츠 개발 플랫폼 업체 유니티는 게임 콘텐츠 업계에서 실시간 3D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제조·자동차·헬스케어·물류·건설·항공우주·국방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활용 시나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에지 컴퓨팅, 5G,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시뮬레이션 등 우리나라가 보유한 우수한 인프라는 이러한 혁신 과제를 더욱 성공적으로 추진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 사측 분석이다.

 

디지털 트윈 구현의 핵심 방법론...새롭게 배치된 혁신 워크플로

 

유니티는 제조 현장에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론으로, 3단계 워크플로를 제시한다.

 

첫 단계인 ‘연결(Connect)’은 70개 이상의 표준 산업용 3D 설계 데이터 및 다양한 기업 서비스 데이터를 유니티 가상 환경으로 쉽게 가져와 연동·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비효율을 해소하고 원활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이어 ‘제작(Create)’은 범용 개발 툴 ‘유니티 에디터(Unity Editor)’를 활용해, 게임·VR·AR 등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돕는다. 끝으로 ‘배포(Deploy)’ 단계는 20개 이상의 글로벌 범용 플랫폼 호환성을 바탕으로, 개발자가 빌드 타겟만 지정하면 다양한 장치에 자동으로 배포되는 시스템이다.

 

이러한 유니티의 3단계 파이프라인은 제조 현장의 다양한 설계 파일과 3D 자산들을 ‘원 싱글 제작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한다. 이는 데이터 관리 및 활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교육, 임베디드 HMI 환경, 시각화, 로봇을 포함한 시뮬레이션, 가상 디자인 스토어, 실시간 연동 디지털 트윈 개발 등 다양한 시나리오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는다.

 

유니티가 제시하는 이 같은 디지털 트윈의 비전은 △디지털로의 정확한 표현 △다양한 센서 및 데이터와의 실시간 연동 △인사이트 도출을 통한 계획·최적화 등 세 가지다. 회사는 이를 고도화한 새로운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가상 트윈, 연결 트윈, 예측 트윈, 처방 트윈, 완전 자동화 트윈 등 5단계로 점진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유니티 기술의 AI 통합 로드맵

 

유니티 기술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는 유니티 기반 가상 환경에서 차량 안전 테스트를 진행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자제품 제조사는 유니티 기반 가상 공장을 기반으로, 해외 직원 교육을 진행했다. 이로써 현장 사고율 감소와 숙련도 향상 효과를 본 바 있다.

 

이 외에도 핀란드 항만의 IoT 센서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국내 종합 기계 제조사의 중장비 가상 환경 관리 및 시뮬레이션, 국내 전자제품 제조사의 유니티 기반 HMI 솔루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각종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유니티 기반의 HMI를 채택하고 있으며, 독일 자동차 제조사는 특정 모델에 유니티가 탑재된 3D 사용자 경험을 최초로 적용했다.

 

이 같은 레퍼런스에서 강조되는 공통적인 특징은 쉬운 접근성, 개발자 확보 용이성, 고객사 내부 기술 내재화 추진 가능성 등이다. 사측은 많은 비용과 외부 시스템통합(SI) 의존이 필요한 기존 방식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유니티 기반 환경에서는 민첩한 프로젝트 진행이 가능하고, 내부 심의 절차 또한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것이다.

 

유니티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유니티 에디터 안에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기능을 확장했다. 덕분에 코딩을 쉽게 돕고, 텍스처나 3D 모델을 자동으로 만들며, 외부 AI 모델을 연결해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제조·물류 공정, 반도체 설계 등에서 활용 가능한 머신러닝 강화학습 에이전트도 제공한다. 이 ‘MLA Agents’는 가상 환경에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니티는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DX의 핵심 분야인 몰입감 있고 상호작용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설계 및 구현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오토메이션월드 최재규 기자 |


* 이 글은 지난 6월 25일 ‘피지컬 AI와 SDx가 창조하는 제조와 자동화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유니티코리아 민경준 본부장이 발표한 내용을 재구성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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