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11.5% 늘린 29조6000억 원으로 책정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2025년도 연구개발 사업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종합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첨단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총 6조3214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세부 분야별로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이번 계획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방송(ICT)으로 세분화하여 각각 5조58억 원, 1조3156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바이오, 양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을 포함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맞춤형 정밀의료, 차세대 소재, 연구 인프라 구축, 탄소중립 등에 투자한다. ICT 분야에서는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기술, 범용인공지능(AGI), 양자암호통신, 차세대 통신 기술(5G, 6G), 사이버 보안 등 첨단 분야를 주도적으로 지원한다. 과기부는 R&D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업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정비한다. 이를 위해 사업을 코드화하고, 맞춤형 평가 및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개방형 기획 체제를 도입해 프로젝트 매니저(PM) 책임
대한상공회의소와 주요 업종 협회가 발표한 2025년 산업기상도는 업종별로 극명하게 엇갈린 전망을 보였다. AI와 연계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성장세를 예고했지만, 건설·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개 주요 업종 협회와 함께 조사한 ‘2025년 산업기상도 전망’에 따르면, 업종별로 AI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바이오, 기계 등 5개 업종은 ‘대체로 맑음’으로 평가된 반면, 자동차, 철강, 섬유패션,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는 ‘흐림’으로 전망됐다. ◇ AI와 반도체: 성장세 지속 AI 산업의 인프라 확대로 인해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25년 반도체 수출이 소폭 감소한 1,350억 달러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는 7.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디스플레이와 조선: AI·에너지 수요가 견인 스마트폰 AI 기능 확산과 LTPO 패널 채택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헬로티 함수미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학습과 추론을 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활용한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결과다. 국내연구진은 고성능 AI 반도체 칩을 활용하여 낮은 전력으로 초당 약 5천조 회 연산이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했다. 사회 전반에 AI가 빠르게 도입됨에 따라 복잡하고 정교한 대규모 연산 처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컴퓨터와 모바일에서 주로 활용된 중앙처리장치는 단순 계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이에 GPU가 주로 활용되고 있으나 구조적으로 인공지능 연산 처리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아 데이터 지연 및 전력 낭비가 발생한다. NPU 기반 AI 반도체가 차세대 AI 두뇌로 떠오르는 이유다. ETRI는 작년 NPU 기반 AI 반도체 칩, AB9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AB9 기반 보드와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자율주행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람·사물·음성 인식 등 AI 응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성능 서버에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NPU 보드 ‘ABrain-S’는 AB9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설계를 이뤄 부피가 작으면서도
헬로티 김진희 기자 | 삼성전자와 미국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인 뉴로모픽 (Neuromorphic) 칩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사람의 뇌 신경망에서 영감을 받거나 또는 직접 모방하려는 반도체로, 인지, 추론 등 뇌의 고차원 기능까지 재현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함돈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펠로우 겸 하버드大 교수, 박홍근 하버드大 교수, 황성우 삼성SDS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필한 이 논문은 영국 현지시간 23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은 뇌 신경망에서 뉴런(신경세포)들의 전기 신호를 나노전극으로 초고감도로 측정해 뉴런 간의 연결 지도를 ‘복사(Copy)’하고 복사된 지도를 메모리 반도체에 ‘붙여넣어(Paste)’, 뇌의 고유 기능을 재현하는 뉴로모픽 칩의 기술 비전을 제안했다. 초고감도 측정을 통한 신경망 지도의 복사(Copy)는 뉴런을 침투하는 나노 전극의 배열을 통해 이루어진다. 뉴런 안으로 침투함으로써 측정 감도가 높아져 뉴런들의 접점에서 발생하는 미미한 전기 신호를 읽어낼 수 있다. 이로 인해 그 접점들을
헬로티 이동재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회준 교수 연구팀이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에서 활용됐던 심층 강화학습(DRL: Deep Reinforcement Learning)을 높은 성능과 전력효율로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6월 14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반도체 분야 최고 학회 중 하나인 ‘IEEE VLSI(Very Large Scale Intergrated Circuit) 기술 및 회로에 대한 심포지엄(VLSI Symposia)’에서 200여 편의 발표 논문 중 우수 논문인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됐다. 심층 강화학습 알고리즘은 정답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최적의 답을 빠르게 찾기 위해 여러 개의 신경망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신경망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에는 대용량 메모리를 가진 다수의 고성능 컴퓨터를 병렬 활용해야만 구현할 수 있었으며, 연산 능력이 제한적이고 사용되는 메모리가 적은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서는 구현이 불가능했다. 이에 연구팀은 모바일 기기 등에서도 심층 강화학습이 가능하도록 기존 대비
[헬로티]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그래프코어가 IT 기업 NHN과 기술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7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차세대 AI 시스템에 특화된 그래프코어의 IPU-POD 시스템을 NHN의 AI 전략에 도입,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AI 생태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픈스택 등 주요 개발 기술 요소에 대한 공동 개발 협력 ▲NHN Cloud(클라우드)의 공공(Public) 시스템 공동 개발 협력 ▲공인된 AI 및 머신러닝 기관에 개발된 AI 클라우드의 연산 능력을 등재하기 위한 상호 협력 ▲다양한 AI 및 머신러닝 개발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 상호 추진 등, 기술적 협력에 초점을 맞추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민우 그래프코어 한국지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클라우드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NHN이 그래프코어 IPU의 장래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며 “그래프코어는 앞으로도 AI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IPU를 앞세워 유수의 국내 공공 및 민간 기업들의 사업 수요를 충족하는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NHN 클라우드사업그룹 김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