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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2025년 산업기상도, AI 반도체 ‘맑음’·건설·철강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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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와 주요 업종 협회가 발표한 2025년 산업기상도는 업종별로 극명하게 엇갈린 전망을 보였다. AI와 연계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은 성장세를 예고했지만, 건설·철강 등 전통 제조업은 글로벌 리스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개 주요 업종 협회와 함께 조사한 ‘2025년 산업기상도 전망’에 따르면, 업종별로 AI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바이오, 기계 등 5개 업종은 ‘대체로 맑음’으로 평가된 반면, 자동차, 철강, 섬유패션, 석유화학, 건설, 이차전지는 ‘흐림’으로 전망됐다.

 

◇ AI와 반도체: 성장세 지속

AI 산업의 인프라 확대로 인해 고부가가치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2025년 반도체 수출이 소폭 감소한 1,350억 달러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설비투자는 7.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디스플레이와 조선: AI·에너지 수요가 견인

스마트폰 AI 기능 확산과 LTPO 패널 채택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수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025년 수출이 194.8억 달러로 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 역시 화석연료 운반선 발주 증가로 올해 대비 9.1% 상승한 267.6억 달러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통 제조업의 위기: 자동차·철강·건설

반면 자동차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 악화와 중국 자동차 산업의 팽창으로 인해 2025년 수출이 3.1% 감소한 270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철강 산업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성장의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는 민간 정비사업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공 수주 감소로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 섬유, 배터리, 석유화학: 고전하는 산업들

섬유패션산업은 중국산 덤핑 물량 증가로 1.9%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차전지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한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가 최대 하방 리스크로 꼽혔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단기간 내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강석구 조사본부장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업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며, 정부의 첨단산업 지원책과 경제법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오토메이션월드 임담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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