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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어 두 번째'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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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서재창 기자 |

 

 

스웨덴의 전기자동차 브랜드 폴스타가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국내에 해외 전기차 전문 브랜드가 들어온 것은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수입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폴스타 코리아는 21일인 오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첫 번째 전시공간 '데스티네이션 서울'에서 브랜드 출시회를 열고 국내 전기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폴스타는 스웨덴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고급 전기 자동차 브랜드로, 볼보차와 중국 지리 홀딩이 2017년 설립했다. 현재 18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폴스타는 오는 2023년까지 30개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는 폴스타의 중국 자본 비율과 관련, "폴스타는 본사를 스웨덴 예테보리에 두고 있고, 볼보차가 49.5%의 지분을 갖고 있다"며 "중국계 자본을 통해 들어왔다는 고객 인식과 달리 볼보차와 스웨덴의 전략적 방향성을 통해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폴스타 코리아는 이날 출시회에서 2026년까지 국내에서 3만 대의 전기차를 팔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중장기적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 공개, 100% 온라인 판매, 500억 원 투자로 2024년까지 전국 10곳의 고객 접점 확보, 볼보차의 전국 서비스센터 이용 등이 주요 사업전략의 골자다.

 

 

먼저 폴스타 코리아는 국내 첫 출시 모델로 5도어 패스트백(지붕에서 뒤까지 매끈한 형태의 차량) 폴스타 2를 내세웠다. 폴스타 2는 최대 78kWH의 배터리 용량과 408마력에 달하는 최고 출력을 갖췄고, 54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사전 계약은 2022년 1월 18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폴스타 코리아 측은 최근 반도체 수급난에 차량 인도 기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해 "내년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에 대해서는 차량 반도체 수급 이슈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1월부터 사전 주문을 받을 경우) 4월 중순에는 순차적으로 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폴스타 코리아는 폴스타 2에 이어 내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폴스타3, 2023년 중형 SUV 폴스타4, 2024년 대형 스포츠 세단 폴스타5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폴스타5로 출시될 '프리셉트' 콘셉트 카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프리셉트는 폴스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지속 가능성과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전 세계에서 2대만 존재한다. 

 

폴스타 제품의 판매는 테슬라와 마찬가지로 100%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폴스타 코리아는 문의와 시승 신청, 차량 주문을 PC나 모바일 등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금융사와의 협업으로 모든 결제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오토파이낸싱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고객이 영업사원이 없는 갤러리 형태의 전시공간에서 차량을 자신의 취향에 맞춰 경험하는 새로운 오프라인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폴스타 코리아는 이러한 고객 접점 확보를 위해 2024년까지 총 5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공개된 '데스티네이션 서울'을 시작으로 이번 달 30일에 스타필드 하남에 '스페이스 경기'가 문을 연다. 이어 내년 1월 19일과 3월에 각각 '스페이스 부산', '데스티네이션 제주'가 고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도 내년 3분기 내 대전과 대구, 광주에 차량 출고·시승센터를 여는 등 내년 중 총 7곳의 주요 대도시에 진출한다는 것이 폴스타 코리아의 계획이다. 이어 2024년까지 3곳을 추가해 총 10곳의 고객 접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폴스타 코리아는 볼보차코리아가 구축한 전국 31곳의 서비스센터를 폴스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수입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취지다. 일반 부품의 보증기간도 5년 또는 10만㎞를 기본 제공하고,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으로 진행한 수리에 대해서는 평생 부품 보증 서비스도 지원한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디자인과 기술, 성능,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뛰어난 전기차를 생산해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한국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함종성 폴스타 코리아 대표도 "내년 1월 폴스타 2를 시작으로 2024년까지 총 4개의 전기차 출시할 계획"이라며 "전기차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가이딩 스타'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함 대표는 "정부 보조금 정책에 맞춘 가격 책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 정부가 6000만 원 이하(내년 5500만 원으로 하향 조정 예정) 전기차에 최대 1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무관하게 가격 책정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내년 국내에 판매되는 폴스타 제품에는 모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폴스타 측은 추후 출시되는 모델에는 다양한 배터리를 탑재하기 위해 SK온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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