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류 산업이 치솟는 물류비와 운송비 증가, 인력난 등으로 비효율의 벽에 가로막힌 가운데, 해답은 인공지능(AI) 기술에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전체 물류비의 60~70%를 차지하는 육상 운송비를 절감하기 위한 ‘배차 최적화’는 기업 수익성 제고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위밋모빌리티는 AI 기반 물류 최적화 엔진 ‘루티(Looty)’를 앞세워 물류 차량 회전율 극대화, 공차율 감소, 운전자 만족도 향상 등 다각적인 혁신을 꾀하고 있다. 실제 현장 적용 사례에서도 높은 효율성과 비용 절감 성과가 확인되며, AI 물류 솔루션이 기존 운송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지금 물류업계는 ‘기술로 비용을 줄이는’ 전략적 전환점에 서 있다.

물류비 현황과 증가 원인
국내 물류 산업의 고질적인 비효율 문제가 해마다 치솟는 물류비와 맞물려 기업의 수익성을 위협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최적화 솔루션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는 물류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차의 비효율성을 진단하고 이를 최적화하는 엔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특히 국내외 물류비 현황 분석을 통해, 관련한 AI 기반 솔루션 도입의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비는 지난해 약 12조8천억 달러(약 1경7500조 원)을 기록했고, 앞으로 매년 약 3200억 달러(약 430억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향후 5년 동안 17조 달러(2억3300조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상황 또한 심각하다. 지난 2021년 기준 약 282조 원이 물류비로 지출돼, 10년 만에 약 두 배가 증가했다. 이는 기업의 재무적 부담으로 직결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류비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는 육상 운송비가 지목된다. 2021년 기준 전체 물류비의 약 60%를 차지했던 육상 운송비 비중은, 현재 일부 기업에서 70%를 넘어설 정도로 커졌다. 이는 △유가·원재료비 상승 △사람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운송 방식 △평균 35%에 달하는 높은 공차율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변화한 근로 환경으로 인한 인력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매출은 정체되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연료비 등 원가와 판관비가 모두 증가하면서 기업의 영업이익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류비, 특히 운송비 최적화는 기업 이익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시급하고 효과적인 과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AI 기반 ‘물류 배차·경로 최적화’로 물류 혁신
이러한 물류 시장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아마존(AMAZON)은 AI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과 실시간 최적 배차 알고리즘을 활용해, 물류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동시에 잡고 있다. 이 업체는 자율주행로봇(AMR)·드론 등 로보틱스 기술 도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 공룡인 월마트(Walmart) 역시 AI 기반 수요 예측, ARM, 옴니 채널 전략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고객 경험을 강화하며 변화를 모색 중이다. 물류 전문 업체 DHL 또한 AI 기반 경로 최적화 솔루션과 협동 로봇(Collaborative Robot)을 도입하고, 배송 지연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물류 기업들은 첨단 기술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물류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 2017년 등장한 위밋모빌리티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2년 물류 최적화 솔루션 기업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환을 맛봤다. 이 업체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 물류 최적화 엔진 ‘루티(Looty)’다.
루티는 △AI 기반 자동 배차 △실시간 경로 최적화 및 추천 △모니터링을 통한 비상 상황 대응 등을 제공해, 기존의 비효율적인 배차 방식을 혁신하고 있다. 특히 차량 대수 절감을 통해 운송비용을 최적화하는 데 주력한다.
위밋모빌리티는 루티를 활용해 물류 차량의 회전율을 극대화하고, 투입되는 차량 수를 줄이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뒀다. 이는 화주의 단가 절감은 물론, 제 3자물류(3PL)사의 마진 확보로 이어진다. 또한 루티는 운행 도중 발생하는 새로운 주문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해, 최적 경로를 재설정하는 ‘동적 라우팅(Dynamic Routing)’ 기능을 갖췄다. 이는 제주도 당일 배송 서비스 ‘제주 오늘’에 실제 적용돼 현장 효율성을 입증했다.
업무 시간, 배송지, 수당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균등 배차 등은 루티의 또 다른 핵심 기능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 간 업무 불균형을 해소하고 작업자 만족도를 높이는 중이다. 이 가운데 각 운전자의 숙련된 경험적 노하우를 AI에 학습시키는 ‘연합학습(Federated Learning)’ 방식이 미래 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를 적용해 기사의 특성을 반영한 최적 배차 정보를 제공하고, 솔루션의 현장 수용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루티는 머신러닝 기반 ‘차량 경로 계획 및 스케줄링(Vehicle Routing and Scheduling 이하 VRS)’ 엔진에 딥러닝 방식의 연합학습을 접목한 후, 지속적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위밋모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VRS 엔진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클릭 몇 번만으로 배차 결과를 즉시 확인하고, 이를 유연하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외산 솔루션 대비 높은 접근성과 사용자 친화적인 장점을 가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입 사례로 증명된 ‘루티’의 효율성
위밋모빌리티는 현재 100개 이상의 기업과 개념증명(PoC) 및 계약을 체결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국내 최대 물류회사는 루티를 활용해 새로운 운송 루트를 설계하고 있으며, 한 식품 프랜차이즈 기업은 루티 도입 후 연간 수억 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 한 제약 및 물류회사에는 주문관리시스템(OMS)·창고관리시스템(WMS)·운송관리시스템(TMS) 등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회사는 물류비는 앞으로도 기업에게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AI 기반 최적화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투자수익률(ROI)을 거둘 수 있는 방법론을 지속 강조했다.
위밋모빌리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현장 중심 솔루션 검증·제공을 통해, 국내 물류 산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토메이션월드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