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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2024 로보월드] Part 1.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 이제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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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제조 현장은 물론 라스트마일, 광고플랫폼, 복지까지 로봇이 대체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항상 의견이 엇갈렸다. 일반인들은 물론 심지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 2024 로보월드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던 사실은 현재와 미래의 산업현장의 중심에는 로봇이 있고 이 부분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 이후 사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휴먼에러의 최소화와 지속적인 공급망 관리에 대한 필요성 등의 이유로 로봇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참관객들로 가득 찬 이번 2024 로보월드 전시회 현장에서도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물류·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뿐만 아니라 사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광고 플랫폼, 배송, 복지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인명사고 잦은 산업현장, 이제 로봇이 대신 나선다

 

나우로보틱스

나우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주축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는 NURO Series(직교로봇)와 NURO X Series(다관절 로봇), NUCA Series(스카라 로봇), NUGO Series(자율주행 물류로봇)을 모두 선보였다.

 

이와 함께 주목받은 것이 신규 제품으로 처음 선보인 지게차 형태의 자율주행 물류로봇(포크 리프트 타입)과 만능 그리퍼 제품이다. 자율주행 물류로봇(포크 리프트 타입)은 최대 1.4t에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고 1.6m 높이까지 대상을 들어 올릴 수 있다. 만능 그리퍼는 코키리 코와 같은 원리를 이용하여 모든 물체를 집어 올릴 수 있다. 기존 그리퍼는 정해진 하나의 물체를 잡을 수 있기에 만능 그리퍼는 현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나우로보틱스 관계자는 “2024 로보월드를 통해 포크리프트 타입의 자율주행 물류로봇을 대중에게 최초로 선보였다”며 “상장 직전에 참가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주요 로봇 라인업을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유일로보틱스

유일로보틱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율이동로봇(AMR) 기반의 데모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유일로보틱스의 데모 시스템은 각각 25kg과 50kg를 견딜 수 있는 다관절로봇(YMX 시리즈)과 협동로봇(YBL 시리즈) 4종으로 구성됐다. 이들 솔루션 라인업은 물류와 제조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한 작업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유일로보틱스는 푸드테크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유일로보틱스의 부스에서는 로봇이 직접 만든 커피와 음식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선 참관객들의 행렬을 만나볼 수 있었다. 또 주행 다관절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용 로봇도 주목받았는데 이는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납품되어 국내에서도 크게 주목받아 왔던 로봇 시스템이다.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을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강소기업으로 향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그동안 유일로보틱스가 보유한 로봇 기술력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산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엔알시스템

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유압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로봇 플랫폼’인 듀로(DURO)를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사용되는 로봇의 경우 한 개의 로봇팔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케이엔알시스템의 듀로는 두 개의 유압 로봇팔을 장착해 수행력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는 같은 업무량을 더 빠르게 처리하는 것은 물론, 필요에 따라서는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듀로는 고중량물을 이동시키는 데 특화되어 있어 산업현장에서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대 2톤의 무게까지 처리할 수 있고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되어 있어 그야말로 ‘무인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데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위험한 물질이나 고중량물을 다루는 산업현장에서는 점차 현장 인력을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가 될 만큼 어려워지고 있다”며 “듀로는 업체들의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기존 인력 대비 업무효율성도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과 광고, 복지는 인간이 필수? 로봇도 할 수 있다

 

인티그리트

인티그리트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형 하이퍼 로봇을 이번 전시회에서 전면 배치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인티그리트는 △임베디드 코어 아키텍처와 AI 경량화 기술로 완성된 온 디바이스 엣지 AI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플랫폼 등 로보틱스와 AI의 결합을 통한 하이퍼 AI 로보틱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인티그리트의 다양한 솔루션 라인업 중에서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모델은 GPT-플래티 시리즈와 V.스텔라다. 첨단 다중 이용시설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컨시어지를 구현할 수 있는 GPT-플래티 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11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탑재 ▲27인치 키오스크 OLED 등 각기 다른 장점을 갖춰 고객이 원하는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생성형 AI와 대용량 AI 언어 모델(LLM)을 지원하는 AI 전용 에이전트인 V.스텔라 모델은 호텔이나 쇼핑몰 무인 매장 등 다양한 오프라인 상업공간에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받는다.

 

인티그리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GPT LLMs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AI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위한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보티즈

로보티즈는 이번 전시회에서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를 최초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은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와 출시를 앞둔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를 연계해 구성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주거 및 도로 환경 등으로 인한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 실내와 실외 환경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 단순한 배송 효율화를 넘어 스마트 시티 구축에 필요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고 물류 자동화의 혁신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새롭게 선보이는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는 실내외 환경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로봇 팔을 이용해 배송 물품을 파지하고 이를 정확한 위치로 전달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의 적재함에 물품을 실어주는 작업도 수행한다.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하게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약 5kg 정도의 무게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또한, 로보티즈의 로봇 액츄에이터 다이나믹셀-Y가 적용되어 내구성과 성능을 극대화했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OM-Y)’을 통해 실내외 물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물류 자동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무인화 솔루션을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로보케어

의료산업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노년층의 복지에 대한 중요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로봇업계에서도 실버산업을 타겟으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 중 주목받고 있는 곳이 바로 로보케어다.

 

이번 전시회 부스에서 만나본 탁상형 인지훈련 로봇 보미 시리즈는 노년층의 기초건강과 뇌 건강을 책임지는 트레이너 역할을 한다. 국내 유수의 병원과 공동개발한 컨텐츠가 녹아들어있고 간이치매검사나 우울도 검사 역시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IoT 의료기기와의 연결을 통해 기초건강관리도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현장을 찾은 기자는 보미 시리즈를 활용한 단어 게임을 직접 진행했다. 사용자의 상태에 따라 10단계의 난이도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으며 글자가 써 있는 블록 역시 굵고 큰 글씨로 되어 있어 전 세대에서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현장에서 만난 로보케어 관계자는 “최근 몇몇 지자체들과 손잡고 보미 시리즈와 실벗 로봇이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현장에 투입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로봇 솔루션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포용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메이션월드 김재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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