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과 장애인 등 상대적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돕는 기능으로 로보케어의 로봇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실벗3.1과 보미 시리즈 등은 이미 병원 등 실제 현장에 도입되어 활약하고 있을 만큼 그 기술력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노년층과 장애인 등에 대한 복지의 필요성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로보케어를 향해 연이어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화제다.
성남시-로보케어, 스마트빌리지 돌봄 로봇 구축·운영 완료
성남시와 로보케어는 최근 성남 스마트빌리지 1차년도 돌봄 로봇 구축 및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과는 로보케어의 뛰어난 기술력과 혁신적인 솔루션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더 주목받고 있다.
성남 스마트빌리지 1차년도 사업은 지역 사회의 스마트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로 로보케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성남시 내 복지관 20여 곳에 인지훈련 로봇 '보미1(Bomi1)' 150여 대와 실버세대 그룹 교육 로봇 '실벗(Silbot)' 9대를 구축했다.
보미1 로봇은 인지훈련에 최적화된 로봇으로 어르신들이 기억력, 집중력,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인지 게임과 퀴즈를 제공하며, 사용자의 학습 성과를 모니터링하여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는 어르신들이 자극을 받고 스스로의 인지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실제로 보미1은 복지관에서 그룹 수업을 진행하며, 어르신들은 로봇과 함께 즐겁게 학습하고 소통하고 있다.
실벗 로봇은 실버세대의 그룹 교육을 위해 설계된 로봇으로, 음악과 영상을 활용하여 교육 과정을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들어 준다. 실벗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증진시키기 위해 어르신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서는 실벗이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하며,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로봇은 황송노인종합복지관, 태평4동복지회관, 중탑종합사회복지관, 하얀마을복지회관 등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보미1은 어르신들의 인지력과 집중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보미1과 실벗이 어르신들의 인지훈련 효과를 눈에 띄게 개선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
로보케어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2차년도 사업에서는 ADHD 선별 및 교육을 할 수 있는 '도리' 로봇 2대와 100여 대의 보미1이 성남시의 경로당에 추가로 납품할 예정이다.
순천시에서는 장애인 위한 로보케어 모델 만나볼 수 있어
성남시에 이어 순천시에서도 로보케어의 로봇 모델을 만나볼 수 있다. 로보케어(Robocare)는 2024년 규제 혁신 로봇 실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순천 밀알주간보호센터에 인지훈련 로봇 ‘보미1’ 12대와 ‘보미2’ 2대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들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친구와 같은 존재가 되어 학습과 소통 능력 향상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로봇들은 활발히 활용되고 있으며 사용자와 가족들 모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로보케어가 제공한 맞춤형 교재는 강사용과 사용자용으로 나뉘어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하며 발달장애인들의 인지 능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직업재활 훈련과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고, 실생활 적용 및 취업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밀알주간보호센터 관계자와 순천시 공무원들은 이러한 프로그램과 로봇의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로보케어는 지난 9월 31일 순천시와 ‘로봇 공모사업 공동 추진 및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로보케어 외에도 뉴로메카, 마인드로, 와이닷츠, 미래융합교육원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2024 로봇 공모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신규 사업 발굴 및 지원 ▲로봇기술 교류 ▲지역 인재 육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순천시 로봇 산업의 육성과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로보케어는 순천시와의 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을 위한 돌봄 로봇 보급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된 돌봄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발달장애인들이 보다 즐겁고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로보케어 문전일 대표는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돌봄 로봇이 발달장애인의 생활훈련을 돕고, 정서적 지원과 사회적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첨단 로봇 솔루션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포용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순천시와의 협력 관계도 구축된 만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로봇기술 솔루션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한편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토메이션월드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