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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 60주년 맞은 산업단지 미래 비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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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DX·ESG 경영·탈탄소·공급망 등 강조

“세계 강국 도약 핵심 역할한 산단, 新 성장 동력 갖춰 성장 이끌 것”

 

산업단지(Industrial Park)는 흩어져 있던 산업 핵심 인프라를 하나로 통합한 산업의 중심지이다. 우리나라는 1961년에 시행된 ‘경제사회발전 5개년 계획’을 계기로, 1964년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구로공단’을 설립하며 국내 1호 산업단지의 출범을 알렸다. 이후 1960년대에는 경공업, 1970~80년대에는 중화학공업 등 국가 핵심 분야를 담당하며 발전해 왔다. 특히 1980년대에는 노동 운동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산업단지에는 첨단·지식 기술이 집약된 지식산업센터 등의 시설이 유입되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전통산업의 색채를 덜어낸 ‘구로디지털산업단지(이하 구로디지털산단)’가 새롭게 태어났다. 이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차세대 산업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점이 되었다.

 

산업단지는 ‘수출 1억 달러 달성’이라는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중요한 기록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흐름은 현재까지 이어져 우리나라는 약 7,000억 달러 규모의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현재 전국에 약 1,300여 개의 산업단지가 분포해 있으며, 이곳에서 약 12만 개의 기업과 200만 명의 근로자가 활동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의 약 60%, 전체 산업 내 고용의 약 50%를 담당하는 등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산업 성장에 핵심적인 동력으로 작용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이 기대된다. 미래 100년을 바라보고 있는 산업단지는 우리 산업에 어떤 미래상을 제시할 수 있을까?

 

 

지난 9월 12일에는 국내 첫 번째 산업단지인 ‘구로디지털산단’ 출범 60주년을 기념하여 ‘2024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이 국내 산단 발상지인 서울 구로동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 (사)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KIBA), 글로벌선도기업협회 등 관계자 약 500여 명이 참석해, 반세기 넘게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어온 산업단지의 활약상과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계우 KIBA 회장, 이상훈 KICOX 이사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산업단지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이계우 KIBA 회장은 환영사에서 “산업단지는 그동안 국내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미래 발전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KIBA는 디지털 전환(DX), 탈탄소 등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산업 캠퍼스로의 전환을 도모하는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근로자를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 민간 주도 수출 경쟁력 확보, 규제 혁파 요소 건의 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유공자 포상 세션 후 “전 세계가 차세대 첨단 산업을 놓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산업단지도 변화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는 산업단지를 신산업이 역동하고 문화가 숨 쉬는 산업 캠퍼스로 변모시켜 국내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 슬로건인 ‘성장의 기적, 미래의 약속’처럼, 산업단지 근로자들이 우리 미래 산업을 이끌어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KICOX 이사장은 산업단지의 성장 과정에서 KICOX의 역할을 강조하며, “산업단지에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KICOX가 신산업 유치, 청년 친화적 공간 마련, 업종 확대 및 투자 유치를 통해 산업단지의 변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AI 자율제조 실현을 위해 스마트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2027년까지 선도 문화 산업단지 10곳을 선정해 집중 지원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규제 개혁부터 판로 개척까지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약속도 함께 전했다.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포상 수여식도 진행됐다. 장관 표창을 수상한 김태우 KIBA 서울 부회장 겸 제니스 대표는 “영세 기업으로 시작해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했다”며 “더불어 사는 삶의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봉사활동과 산업단지 생태계 간 협력 등 비즈니스 안팎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해 우리 산업의 성장과 고도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오토메이션월드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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