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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나선 이재용 부회장, 핵심은 '파운드리'와 '모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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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서재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인 오늘 북미 출장을 위해 출국하며 해외 현장경영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는 올해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첫 해외방문 일정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전세기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결정과 관련해 "여러 미국 파트너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코로나19 백신 수급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모더나사 측과 만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모더나 본사 소재) 보스턴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정부 측에 반도체 공급망 자료 제출과 관련한 의견을 전달할 것인지, 또 만나기로 한 미국 반도체 파트너사는 어디인지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잘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이번 북미 출장의 주 의제는 반도체와 백신이다. 특히 약 20조 원 투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와 오스틴이 유력한 공장 후보지로 떠오른 상태다. 

 

이 부회장은 먼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삼성전자 AI 연구센터를 방문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파운드리 공장 부지 등에 대해 최종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모더나 측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이 모더나 본사가 있는 보스턴을 행선지로 직접 언급한 만큼 본사 방문이 유력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은 지난달부터 국내에 도입됐으며, 백신 조기 공급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 기간에 반도체·정보통신기술 관련 최고경영진 등과 회동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망 정보 미 정부 제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이후 1년 1개월 만이며, 미국 출장은 2016년 7월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 회계 의혹 관련한 재판을 받고 있어 매주 목요일마다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이번주 목요일인 18일에는 대학능력시험일로 재판이 열리지 않아 공백 기간을 이용해 북미 출장 일정을 잡았다. 다음 재판이 열리는 25일 전에는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북미 출장을 계기로 '뉴 삼성'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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