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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디스플레이 부자재 시장, Non-TAC 채택율 확대일로

  • 등록 2017.05.18 14: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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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iHS Markit에서 개최한 2017 한국디스플레이컨퍼런스에서 허은영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디스플레이 부자재 시장 리뷰 및 올해 전망에 대해 말표했다. 


그의 발표는 편광판에 대한 내용으로부터 시작했다.


편광판의 여러 이슈 중 최근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non-TAC’ 시장에 대한 진단이 이뤄졌는데, 그는 “중국의 투자가 집중되면서 TAC 대체재 시장이 커지고 수급 밸런스가 조금씩 깨지고 있다. 앞으로 TAC 대체가 약 30% 이상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왜 TAC 대체재 시장이 확대되는지에 대해 패널 사이즈의 대형화, 패널의 박형(薄形, thin type polarizer), 오픈 셀 비즈니스 확대라는 세 가지 원인을 들었다.


이어 패널의 대형화에 따른 TAC 대체재 시장 확대에 대한 자료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TAC 대체재 채용률을 살펴보면, 패널 사이즈가 4인치 커지는 동안 TAC의 대체재 채용률은 8%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패널의 대형화에 따라 TAC 대체재 시장이 커진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나 LG디스플레이, AUO 등의 메이저 패널 업체들은 이미 50% 이상 TAC 대체재를 채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직 TAC 대체재를 채택하지 않은 BOE, CSOT, 샤프는 계속해서 주목해봐야 할듯하다. “BOE, CSOT, 샤프와 같은 업체들이 앞으로 대형 패널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TAC 대체재를 채용하지 않고 TAC만 고집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TAC 대체재는 생산이나 케파, 장비. 인프라와 같은 부분이 굉장히 제한적이라 이 업체들의 행보가 아크릴이나 COP와 같은 TAC 대체재 시장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는 LCD 모드별로 TAC과 TAC 대체재 시장 점유율에 대해 살펴봤다. 그는 “TN은 100& WV 필름이 점유하고 있다. 반면 VA는 TAC과 COP가 경쟁하는 구도인데, VA는 사이즈가 커지면서 COP의 수요가 증가했다. IPS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아크릴과 TAC이 48대 52 정도의 비율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문제는 BOE인데, BOE가 10.5세대를 생산할 때 TAC 대체재를 어떻게 채용할 것이냐가 모드별 비중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케파 쪽은 중국 투자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현재 편광판  라인들의 케파에 신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니토(Nitto), 스미토모(Sumitomo), 삼성SDI, LG화학 이 네 개의 메이저 업체를 포함하여 총 8개 업체들이 중국 투자를 확정했다. 이 투자에는 중국 자본 유입이 50% 이상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미토모의 대주주도 동슈(Dongxue)라는 중국 글라스 업체이고, CMMT도 대만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한 부품업체에서 투자가 들어간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2018년 이후에는 중국이 두 번째로 케파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오토모티브 편광판 시장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그는 “현재 편광판 전체 시장이 매년 5% 정도씩 증가하고 있는데 그것에 비해 오토모티브 시장은 아직 사이즈가 작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유는 부품 자체의 가격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수명이 긴 애플리케이션이다. 8년, 10년, 혹은 그 이상동안 오래 사용되는 패널이 그 시간만큼 코드를 유지해야만 한다는 점이 패널 비용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다. 그리고 오토모티브 패널은 내구성이 매우 중요하다. 차량 내부 온도가 한 겨울을 제외하고는 70℃까지 금방 올라가고, 한 여름에는 100℃가 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견딜 수 있는 편광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필름의 두께가 두꺼워야 한다. 필름이 두꺼워지면 자연스럽게 재료비가 인상되어 제품 가격이 올라간다.”고 진단했다.


오토모티브 패널의 마켓쉐어는 요오드 타입(iodine type)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그는 “LCD 편광판은 염료를 사용하거나 요오드를 흡착시켜 사용하는 두 가지 기술로 구성되어 있는데, 염료 타입은 광특성이 떨어진다는 특징 때문에 TV나 노트북, 모니터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오토모티브용 패널은 길 안내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광특성이 중요치 않아 염료 타입 사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토모티브 디스플레이를 통해 길 안내는 물론이고 TV나 다양한 정보를 얻다 보니 광특성이 기본 요구사항으로 정착했다. 현재 요오드 타입을 어떤 업체가 공급하느냐가 이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고 설명했다.


오토모티브용 패널 다음으로 터치 패널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다. 먼저 터치 패널이 쓰이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살펴봤는데, 그는 “터치 패널이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면 스마트폰은 포화상태가 와서 스마트워치나 오토모티브용이 더 집중되고 있다. 태블릿도 거의 끝났지만 최근 태블릿이 노트북과 호환할 수 있다든지의 변화를 주면서 주목받은 추세이다. 지금까지는 터치 패널 시장이 하드웨어적인 변화에 의해 성장했다면 이제는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의 싸움이다. 패널이 터치 인터페이스와 어떻게 결합할것인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또 요즘은 모바일폰이 플렉시블(flexible) 시장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플렉시블 터치를 어떻게 구현할것인가에 대한 개발도 활발하다.”고 진단했다.


다음으로 다룬 주제는 플렉시블(flexible) 패널이다. 그는 “플렉시블 패널은 내장형, 인셀(in-cell), 부품 일체형, 편광판 이렇게 총 네 가지로 브리핑해볼 수 있는데, 내장형은 Y-OCTA가 대표하며 인셀은 채용이 멀긴 했지만 그래도 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품 일체형은 패널에 다라 배리어(barrier) 필름을 적용하는 OLED 패널이 있을 것이다. 편광판은 빛반사 방지용 원편광이 들어가는데 COP 혹은 PC가 베이스가 된다. 부착형으로는 업계에서 흔히 알려진 A-P1S를 언급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플렉시블 OLED 터치 편광판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총 두 가지다. 이에 대해서 그는 “크게 부착형과 온셀로 나눌 수 있는데, 온셀은 AP1S와 Y-OCTA가 일반적이다. 올해 애플(Apple)이 아이폰 8(가칭)을 준비하고 있는데 OLED를 적용하려면 아무래도 Y-OCTA를 채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애플이 OLED를 계속해서 확대해갈 계획이 있다면 이 솔루션을 적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고 예측했다.


이어 ‘Ideal 플렉시블 OLED 터치 솔루션’에 대한 예상도 내놓았다. 그는 “OLED용 터치 솔루션에서 Y-OCTA가 가장 진보된 형태의 터치 솔루션이라고 여겨지고 있지만 형태적으로 보면 플렉시블에 적용하기 좋은 솔루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전극재료가 얼마나 플렉시블리티(flexiblity)를 갖고있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Y-OCTA는 재료가 매쉬 타입으로 켠켠히 올라가는 형태들이 사이즈의 제한을 불러올 것 같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모바일폰보다 최소 2~3배 패널 크기가 커야 하는데 사이즈 제약이 있다면 적용이 어려울 것이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다뤄진 부품은 드라이버IC(driver IC)이다. 드라이버IC는 디스플레이의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 높은 해상도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시장이 커지긴 했지만 드라이버IC 수가 늘어나면 원가 부담이라는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작 드라이버IC 수를 줄여야한다. 드라이버IC는 원가절감과 고해상도 대응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항상 안고 있고, 원가절감을 위해 DRD, TRD와 같은 기술들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다수의 업체에서 채택하고 있는 COF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존 중소형은 TFT 글라스에 드라이버IC를 바로 올려서 컴팩트하게 제조하는 COG가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COF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드라이버IC가 올라가는 부분에 COF를 적용해 뒤로 돌려 넣어 베젤을 좁게 만드는 것이다. 높은 해상도가 요구되는 하이엔드 디스플레이인 OLED도 두 개의 메탈을 올리는 방법을 채용하여 투메탈 COF를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중소형 시장에서 COF가 계속 성장해갈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진단했다.


정리: 정가현 기자(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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