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일반뉴스

주가 300만원·시총 400조…미리보는 삼성 이재용체제 2025년

  • 등록 2016.09.20 10:24:09
URL복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2016.9.2/뉴스1 © News1 박재만 인턴기자


"주가 300만원, 시가총액 400조원. 매출 700조원에 영업이익 86조원. 자산총계는 1100조원 돌파."
 
 2025년 삼성전자 기록할 예상 실적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뒤 9년 만에 삼성전자는 2.5배~3배 가량 성장했다. 임직원 수만 별로 늘지 않았다. 가상으로 보는 삼성전자의 10년 뒤 모습이다.  
 
삼성전자 사업구조는 획기적으로 바뀌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외에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이 주력 사업군으로 성장했다. 신약 물질 개발에 성공하며 바이오 사업은 새로운 주력 사업군으로 성장했다.
 
삼성지주회사와 삼성금융지주회사 양대 지주회사로 사업구조가 재편됐고 국내 공장을 비롯한 주요 비핵심 사업은 모두 축소됐다.
 
2025년에도 위기론은 계속돼 '유례없는 위기 상황이란 경각심에 임직원들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 경영 전면에 사업재편 진행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6년 10월 사내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선 것은 공교롭게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고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벌어진 시기다. 
 
배터리 폭발 리콜은 단순히 비용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이란 브랜드의 신뢰도를 갉아 먹은 사건이었다. 삼성전자는 사활을 걸고 빠른 리콜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조기 출시로 위기를 타개하고 나섰다. 통상 3월에 출시되는 갤럭시S 시리즈를 1월 CES에서 출시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쉽지 않은 상황이이 이어졌다.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경쟁사들의 악의적인 흑색선전까지 이어지며 유례없는 위기를 겪었다. 삼성전자는 최악의 2016년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다시 택했다. 프린터 사업을 HP에 매각한 것처럼 비주력 사업은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반도체 스마트폰 스마트홈 등 주력 사업군을 더욱 키우고 비주력 사업군은 하나하나 줄였다. 매출과 자산규모가 크게 늘어도 인력 규모를 제자리걸음 하게 한 이유다.

 

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바이오 자동차 신사업 성장 동력으로 
 
이 부회장이 경영 승계를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온 바이오 산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 2020년 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하반기부터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효과가 좋은 플릭사비 브렌시스 등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해외 판매를 본격화했다. 동시에 신약 물질 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을 늘렸다. 바이오 산업은 삼성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삼성전자 등 IT기업의 역할은 어느해보다 중요해졌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외부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와 이를 처리하는 정보처리장치, 이를 실행에 옮기는 신호 및 구동 장치 등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관련 각종 센싱 모듈 제작에 강점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홈과 스마트카를 연결한 새로운 솔루션을 자동차 전장 부품 사업은 획기적으로 성장하기에 자동차시장을 이르렀다. 
 
예상보다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커지지 않았다. 2차전지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 및 에너지 효율 이슈가 불거지면서 내연기관 자동차에 자율주행을 연결한 형태의 자율주행차의 대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시설 전경/뉴스1 © News1


지주회사 체제로 선택과 집중 전략 
 
삼성은 이제 금융지주회사와 제조지주회사 체제로 사업구조를 단순화했다. 순환출자 구조를 모두 정리하고 삼성지주회사 산하에 전자 계열, 바이오계열, 기타 계열로 단순화됐다. 
 
금융지주회사는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화재, 증권 등이 자회사로 재편됐다.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이 보유하던 삼성생명 주식을 자사주로 사들이면서 지주회사 요건을 갖췄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처분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었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 회사로 나누면서 삼성전자 지분을 분산해 이같은 난관을 피했다.  
 
여전한 위기…중국 반도체와 고비용 구조 
 
삼성은 2025년에도 '위기' 상황이 이어진다. 경영진들은 여전히 '유례없는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2025년 가장 큰 위협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은 기술이나 성능 면에서 아직은 뒤처지지만 범용 제품 시장은 대부분 잠식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반도체와 고사양 메모리반도체 등에서 추격을 따돌리고 있으나 언제든지 시장을 빼앗길 우려가 크다. 
 
고비용 구조는 풀기 힘든 숙제다. 삼성은 그동안 주요 생산 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겼다. 국내 생산 거점은 연구 시설을  빼면 모두 정리한 지 오래다. 베트남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며 인건비 부담도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베트남을 대체할 시설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최명용 기자 (xpert@news1.kr)


뉴스1ⓒ,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파트너/추천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