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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수소차 택시·카셰어링 시범 서비스 개시

  • 등록 2016.09.13 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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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의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 News1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전기차(수소전기차)를 택시 및 카셰어링 차량으로 활용하는 시범사업을 국내에서 첫 실시한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말부터 울산과 광주광역시에서 각각 수소전기차 택시,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범사업을 위해 현대차는 이날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울산광역시 및 울산 지역 택시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광주광역시 및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는 카셰어링 시범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버스 대중화를 위한 기술개발로 수출산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말 울산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 투입
 
택시 시범사업에는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가 올해 말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울산과 광주에 5대가 추가로 도입·운영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수소전기차 택시를 전국으로 확대·보급하는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구축 예정 포함) 전국 5개 지역에 차세대 전용차를 각각 20대(총 100대) 보급할 방침이다.
 
2단계 사업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범사업을 위해 보급된 수소전기차의 유지 및 운행은 해당 지역 택시 사업자가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는 차량 구매와 애프터서비스(AS)를 지원한다. 요금은 일반 택시와 동일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벤처업체 STEP이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 Taxi Service)라는 이름으로 투싼ix35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행 중이다.
 
STEP은 글로벌 가스업체 에어리퀴드의 투자회사 ALIAD가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STEP은 택시 탑승 고객들의 높은 호응도를 감안해 투싼ix35 수소전기차 7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이 업체는 1년 안에 투싼ix35 수소전기차 70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에서 택시를 운영하는 택시업체 Taxi O2O도 투싼ix35 수소전기차를 운용 중이다.    
 
친환경 카셰어링 시범사업, 2020년 수소차 150대 목표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시범사업은 연말부터 광주광역시에서 실시된다. 사업은 수소전기차와 일반 전기차 각각 15대로 시작된다.
 
운영은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담당한다. 차량 구매 비용은 현대차그룹 등이 출자한 수소펀드 자금에서 지원된다. AS는 현대차가 맡는다.     
 
수소차 카셰어링 사업은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2018년 상반기부터 확대·운영된다. 제이카는 2018년까지 수소차 및 전기차를 160대(수소차 80대)로 늘릴 계획이다. 2020년에는 운용 차량이 300대(수소차 150대)로 확대된다.
 
충전 인프라는 진곡산단 내 충전소와 현재 구축 중인 동곡 충전소를 이용하게 된다. 요금은 다른 카셰어링 서비스와 경쟁이 가능한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제이카는 기차역, 터미널, 대학가 등 고객 수요가 많은 지역에 전용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신규 서비스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에선 글로벌 가스업체 린데그룹이 투싼ix35 수소전기차 50대를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전시간이 약 3분 정도에 불과한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400㎞에 달하는 친환경 차량이다. 내연기관과 달리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지만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그동안 차량 보급 대수가 많지는 않았다.

 

신준섭 기자 (sman3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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