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무효표 판단 위한 RFID 기술 특허 출원… 시간·위치 정보로 투표지 이력 추적
알에프캠프가 ‘RFID 태그를 이용하여 투표함에서 무효표를 분류하는 방법 및 시스템’에 대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이번 특허는 RFID 태그가 내장된 투표용지를 활용해 투표함에 투입되는 시점과 위치 정보를 기록하고 무효표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알에프캠프는 초박막 RFID 태그가 부착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 순간, 투표함 입구에 설치된 RFID 코드 입력 장치가 시간과 위치 정보를 해당 RFID 칩에 입력하도록 설계된 방식을 특허로 등록했다. 이 방식은 추후 개표 과정에서 해당 투표용지가 유효한 시간과 장소 내에 투입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특정 시간과 위치를 벗어나거나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경로를 거친 투표용지는 무효표로 분류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특히 투표와 개표 사이 시간차가 크고 이동경로가 복잡한 관외 사전투표에 적용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부정 투표용지 혼입 논란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RFID 칩에 기록된 정보는 투표지의 유일성과 동일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알에프캠프는 RFID 기술이 이미 물류, 유통,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RFID는 무선 주파수를 이용해 정보를 인식하고 저장하는 기술로 투표에 접목될 경우 투표용지의 이력 추적과 무결성 검증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기존 수작업 또는 단순한 바코드 기반 관리 방식과 달리 데이터의 위조나 오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이번 특허는 선거 기술에 사물인터넷(IoT)을 도입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의사를 표현하는 공식 절차로 그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투표와 개표 전 과정을 보다 명확하게 추적하고 기록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주영 알에프캠프 국내총괄팀장은 “이제 선거에도 IoT 기술이 본격적으로 접목될 시점이 왔다”며 “RFID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선거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토메이션월드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