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라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서창욱호가 새롭게 출항했다. 지브라에 합류하기 전 서창욱 지사장은 시스코 시스템스에서 동남아시아, 일본 및 한국 커머셜 시장을 주관하는 지역 직책을 포함해 다양한 고위 경영진 직책을 역임하며 다양한 비즈니스를 이끌어왔다. 서창욱 지사장은 "기술, 시장의 변곡점에 지브라 2.0을 이끌어갈 것"이라 말한다.
Q. 지브라의 수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가.
A. 지브라 테크놀로지스에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 부담감보다는 잘 닦인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기대하는 점이 많다. 90년대 중반 PC의 발달, 인터넷 붐이 일던 시기 등을 살펴보면 역사상 기술 분야가 변화하는 분명한 시점이 있다. 지브라의 새로운 지사장 부임도 그런 변화라 생각한다.
업계, 기술이 변하고 있고, 지브라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 AI, 머신비전 등 새로운 기술의 변화에 따른 회사의 변화, 리더십의 변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 속 비즈니스 확장과 고도화에 대한 고민에 집중하고 있다.
인구 증가 및 경제 상승에 따른 성장, 회사 내부의 잠재적인 성장, 팀의 역량 성장 등 성장의 세 가지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구의 고령화, 생산 인구의 감소 현상에 Cost Digitalization으로 경쟁력을 가져가며,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 지브라는 기술력을 통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오토메이션에 집중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도 성장을 위해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장의 대응, 사업 확장,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지사도 본사 기조와 함께해 성장을 이룩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Q. 지브라 한국 지사에 집중하고 있는 현안은 무엇이며, 어떤 비즈니스를 영위할 계획인가.
A. 비즈니스 성장 단계를 계단에 비유하고 싶다. 계단을 오르듯이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시기가 있고, 유지하면서 다음 성장 시기를 준비하는 플랫 시기가 있다. 지브라의 비즈니스 구조는 '좋은 제품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파트너 정책 등 에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AI, 머신비전 등 새로운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엔드유저의 요구도 높아졌다. 지브라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시장이 변하고, 고객의 니즈가 변화하는 시점에 '고객 요구를 만족하기 위한 비즈니스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전 밸류 체인에서 엔드유저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파트너 정책은 지브라 비즈니스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어떤 파트너 정책을 펼칠 예정인가.
A. 지브라는 기회의 공정성 '공정한 파트너 정책' 기조하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존 시장을 확장하며 함께 새로운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AI와 같은 신기술을 컨트롤하며 엔드유저에게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의 비즈니스와 다른 양상이기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파트너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파트너사와 신뢰 있는 관계를 바탕으로 윈윈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정책을 영위할 예정이다.
Q. 지브라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서 '지브라 DNA'를 강조하고 있다. 지브라 2.0을 이끌기 위해 지브라 1.0 시대의 DNA와 어떤 차별화된 DNA를 강조할 것인가.
A. 지브라의 DNA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비즈니스가 '기술' 중심이라는 점이다. 이미 선도적인 입지에서 고도화된 에코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기술 중심 기업이라는 DNA를 잊어서는 안 된다. 기존 솔루션 베이스에 신기술을 추가해 밸류 체인을 강화한다면 광범위한 솔루션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브라 2.0의 DNA는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광범위한 포트폴리오 확장이다.
Q. 본인만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A.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업무를 거치면서 쌓은 경영 철학은 '직관력, 재미, 동기, 존중'이다.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49대 51의 결정을 고수하고 있다. 결정을 위해 100에 이를 때까지 괴롭게 고민하기보다 1의 차이로 한 쪽이 기우는 상황이 오면 바로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은 그 과정 동안 끊임없는 고민, 비즈니스 전문 지식 등의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 최선의 선택, 실행력이 경영 철학이다.
Q. 지브라 코리아의 성장 기회 요소를 꼽는다면.
A. 제조업은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RFID, 모바일 디바이스 등 지브라가 잘하는 사업을 이어가면서 AI, 머신비전 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분야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제조업 분야에서도 스마트팩토리로의 변화 등으로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란 단순히 사람이 하던 일을 대체해 자동화하는 것이 아니라, 고도화된 AI 기술을 통해 근본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런 변화의 시기는 지브라의 비즈니스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한다.
Q. 최근 생성형 AI 등의 등장으로 각 산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가 있는지.
A. AI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맞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AI를 막연하게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터미네이터로 취급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기존 지브라의 제품에 AI 기술이 접목되면 고객의 업무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작년 10월 지브라는 클라우드와의 연결 없이 자사 핸드헬드 모바일 컴퓨터 및 태블릿에서 생성형 인공지능(GenAI) 대형언어모델(LLM)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파트너사와 고객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으며, 온디바이스에서 실행되는 GenAI LLM은 현장 근로자에게 전례 없는 기능적 역량을 부여해 성과 향상이 기대된다.
현장에 따라 고객의 요구사항은 저마다 다르다. 지브라는 파트너사와 함께 현장의 고객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업계 1등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A. '1등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신뢰성 있는 마케팅 브랜딩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브랜딩을 통해 1등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각인시키고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력'이다. 근본적으로 제품 및 솔루션이 고객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하는 점이다. 개발되는 제품과 기술의 유연성, 현장의 문제를 해결, 신뢰성 있는 공급이 가장 중요한 기본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지사는 본사에서 영위하고 있는 기술과 제품군을 엔드유저에게 공급하는 채널을 관리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역할이라 생각한다. 공정, 성장, 편화를 통해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관리하면서 본사의 비즈니스에 함께 나아가겠다.
Q.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은.
A. 지금까지처럼 지브라는 고객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고도화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기술력으로 대응하고, 이에 맞춘 시장 요구를 언제나 충족할 수 있는 1등 기업을 유지하겠다.
오토메이션월드 함수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