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우버+티맵모빌리티 = 택시 조인트벤처 설립
T맵 기반 주차·광고·UBI 보험연계상품 등 플랫폼 사업 추진
국내 대표적인 네비게이션 플랫폼 'T맵'이 SK텔레콤(이하 SKT)에서 분사한다. 신설되는 법입명은 '티맵모빌리티'다. 우버와 협력해 '택시 조인트벤처(합작회사, JV)'를 설립하고, T맵 기반으로 주차, 광고, 보험 등의 연계 서비스를 내놓는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 사업에도 도전한다.
SKT는 11월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빌리티 사업부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SKT는 10월 15일 이사회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부를 분사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의 81.64%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참석 주식 총수 99.98%의 찬성으로 최종 통과됐다. 신설법인 ‘티맵모빌리티’는 12월 29일 출범한다.
박정호 사장은 “식사, 주거 외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게 교통이며, 우리 일상에서 모바일 다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모빌리티”라며, “SKT의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며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버+티맵모빌리티 = 택시 조인트벤처 설립
티맵모빌리티 분사의 가장 큰 이슈는 우버와의 사업 협력이다. SKT와 우버는 택시 호출과 같은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2021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조인트벤처는 티맵모빌리티가 가진 T맵 택시 드라이버,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혁신적인 택시 호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버는 이번 협력에 총 1억 5000만 달러(약 1,725억원)를 투자한다. 조인트벤처에는 1억 달러(약 1,150억원) 이상을, ‘티맵모빌리티’에는 약 5000만 달러(약 575억원)를 투자한다.
넬슨 차이(Nelson Chai) 우버 최고재무책임자는 “한국은 우버가 가장 먼저 진출한 국가 중 하나로, SKT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 잠재력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승객 및 드라이버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T의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사업 협력 및 투자 계획
주요 사업은?
티맵모빌리티 자산은 내비게이션 ‘T맵’과 택시호출 서비스 'T맵 택시'다. T맵은 월 이용자가 약 1,200만명으로, 사용자 수 기준 국내 1위다. 카카오내비(약 500만명)보다 2배 이상이 많다.
T맵 택시는 등록기사 20만명, 월 이용자 75만명이다. 국내 2위 택시 플랫폼이지만 월 이용자 기준(MAU)으로 보면, 카카오택시의 10분의 1 수준이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 T맵 플랫폼(B2C) : T맵 기반 주차, 광고, UBI 보험연계상품 등 플랫폼 사업
▪ T맵 AUTO(B2B) :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서비스
▪ 모빌리티 온디맨드 :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이동관련 서비스
▪ 올인원 MaaS (Mobility as a Service) :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
특히 올인원 MaaS는 렌터카, 차량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독형 모델이라는 점이 차별 포인트다.
티맵모빌리티는 ‘T맵’ 플랫폼을 국내 모든 차량에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성차 내부 탑재 또는 IVI,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데이터 등 플랫폼 기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플라잉카에 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가 도전하는 플라잉카 사업은 SKT가 보유한 5G, AI, V2X(Vehicle to Everything), ADAS(운전자보조시스템), 양자기반 LiDar, 고화질 지도(HD맵), 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을 활용한다.
계획하고 있는 주요 서비스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높은 고도의 지형 지물을 고려한 3 차원 HD맵 ▲플라잉카를 위한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이다.
SKT는 ‘모빌리티’ 사업이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①이동통신 ②미디어 ③보안 ④커머스 ⑤모빌리티) 핵심 사업이라며,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