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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디스플레이 업체, LCD 줄이고 OLED 늘린다

  • 등록 2016.10.04 2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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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bank

 

[헬로티]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수익성이 날로 하락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산업분석 및 컨설팅 전문기업 IHS Markit에 따르면, 중국의 LCD 디스플레이 생산량 증가와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 하락과 시장 성장세 둔화는 업계의 공급량 축소로 나타나고 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LCD 패널을 생산하는 5세대 공장 중 일부를 중국의 터치/모듈 제조사에 매각하면서 LCD 사업을 축소했다.

 

IHS Markit의 제이슨 수(Jason Hsu) 수석연구원은 “HP와 레노보 같은 브랜드들은 노트북 패널 공급과잉을 전망하고, 패널 재고를 굉장히 낮게 운영했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러한 변화로 인해 일부 브랜드는 2016년 3분기 패널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노트북용 패널 3,000만 대를 출하했다. IHS Markit는 최근 공장 구조조정 계획을 고려했을 때, 삼성의 2016년 노트북 PC용 LCD패널 출하량은 1,200만 대로 하락한 후, 2017년 또다시 400만 대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삼성의 올해 노트북용 패널 공급량이 전년 대비 약 1,800만 대 축소돼 일부 세트 브랜드의 경우 생산 수요에 맞춰 다른 공급사를 찾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여러 기업 중 HP가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HP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받는 물량이 1분기 110만대에서 2분기 35만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HP는 생산 수요에 맞춰 패널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Innolux 등 다른 패널 제조사들로 공급처를 다변화시켰다. 


IHS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부터 노트북용 패널을 공급받아 왔던 애플도 문제에 봉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맥북 프로 모델에 필요한 패널의 원활한 공급과 삼성디스플레이 사업 변화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패널 공급사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PC 모델 중 애플의 대표 모델격인 맥북 에어의 경우, 중국 패널사를 고려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업체들의 이러한 공급 다변화 정책으로 이노룩스, BOE 등이 수혜를 입고 있다.  

 

중국 BOE의 패널 출하량은 1분기 490만대에서 2분기 720만대로 뛰었다. 이에 BOE는 오는 2017년까지 노트북 사업을 3600만대 규모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사업을 축소로 광시야각 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이 줄면서 BOE, AUO, 이노룩스 등이 수요 대응을 위해 광시야각 패널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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