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에 반도체 생산공장(팹)을 지을지 여부에 대해 "사전 검토단계로 아직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저널과 인터뷰에서 미국 반도체 투자계획을 통해 팹을 지을지 또는 대부분 연구에 투자할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면서 미국이 "거대한 시장이지만 노동력과 비용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많은 반면 생산에 필요한 기술 엔지니어는 그리 많지 않다"며 "그래서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미국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합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우리가 많은 세월 함께 사업을 해왔기에 서로 신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은 지난 9월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에 총 3개의 공장을 신축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제품이 범용적이지 않은 배터리 사업의 특수성을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배터리는 어떤 유형의 모터에 전원을 공급할지 특정돼야 한다"며 "그래서 계약이 없다면 만들 수가 없는데 포드가 배터
헬로티 서재창 기자 | 삼성전자가 20조 원을 투자해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계기로 업계에서는 우리 정부·정치권이 세계 주요국에 비해 반도체 산업 지원에 미온적인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4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한 것에서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각국이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속에서 자국 위주로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우리 정부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반도체 업계는 삼성전자가 미국 테일러시를 파운드리 공장 부지로 택한 결정적인 이유로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꼽는다. 삼성전자와 협상한 테일러 측의 3대 협상 창구 가운데 테일러시와 윌리엄슨 카운티는 올해 9월 삼성 반도체 공장의 재산세 90% 이상을 감면해주는 인센티브를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테일러 독립교육구도 최근 2억9200만 달러(약 3442억 원) 규모의 추가 세금감면을 약속했다. 삼성전자가 테일러 측으로부터 약속받은
헬로티 서재창 기자 | 삼성SDI가 22일인 오늘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공장은 미국에 세워지는 삼성SDI의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으로, 이번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오는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72.6kWh) 기준 연간 31만7000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합작법인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40GWh까지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부터 순수 전기차(EV)까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투자 규모나 합작법인의 사명, 위치, 착공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만 유일하게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