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뿐 아니라 스마트폰 배터리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주요 원료여서 기업의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지난 5∼11월 사이 두 배로 뛰었다. 올해 전체로 보면 가격 상승폭이 240%에 이른다. 현재 리튬 가격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이 업체는 밝혔다. 리튬 가격이 치솟은 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때문이다. 직전 몇 년간 낮은 리튬 가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신규 투자가 감소한 것이 공급 부족을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리튬 채굴은 환경파괴 우려에 따른 주민 반대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인허가 과정 때문에 단기간에 늘리기가 쉽지 않다. 이처럼 신규 사업에 많은 시간과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리튬의 공급과 수요 사이에는 미스매치가 종종 발생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특히 미국은 리튬 배터리 생산 1위 국가인 중국에 맞서 미국 내 리튬 공급망을 구축하
헬로티 서재창 기자 | 올해 전 세계 산업군을 강타한 사건 중 하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었다. 특히 자동차 및 반도체 업계에 고달픈 과제처럼 주어진 이 현상은 안타깝게도 아직 유효하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량 감소는 실로 막대하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말부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세계 완성차 생산 차질 규모는 101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대략 248조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주된 이유로 '반도체 수요 예측 실패'를 꼽는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의 예상과는 다르게 시장에서의 자동차 수요는 급격히 늘어났다. 비대면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의 반도체 수주는 PC와 모바일 분야로 쏠렸고,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할 여력은 사라졌다. 설상가상으로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공장은 홍수, 한파 등의 악재로 인해 가동을 중단하는 사태를 겪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공장 폐쇄, 가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TSMC, 르네사스 공장 화재, 오스틴 공장에 몰아친 한파 등이 그 예다. 앞서 언급된 공장 가동 중단은 반도체 생
헬로티 이동재 기자 | 한국자동차연구원(이하 한자연)이 국내 미래차 산업 전환 과정에서 AI·SW 등 미래차 분야 신규 인력 양성뿐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 인력의 미래차 직무전환 지원 등 포용적인 인적자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친환경차(전기차, 수소차)·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중심의 시장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2030년까지 친환경차는 신차판매의 20~30%를, 자율주행차는 49%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2050 탄소중립 선언’, ‘미래차 확산 전략’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친환경차 누적 보급 785만 대 및 2027년까지 Lv.4 자율주행차 상용화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자동차산업 핵심 부가가치 창출영역은 기존 내연기관 ‘엔진, 구동장치’에서 ‘전장부품, 이차전지, SW, 서비스, 데이터’ 중심의 미래차 산업으로 급속도로 전환 중이다. 이처럼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 산업구조의 전환이 불가피하지만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응은 취약하다. 국산화율이 99%에 이르는 내연기관 부품산업과는 달리, 미래차 부품 산업은 국산화율·기술수준이 부족하고 관련 공급망이 미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