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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살아 움직이는 로봇이 미래다”…꿈틀대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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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오픈AI·애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 본격화

삼성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펀드’, 업계 최초 출시

 

글로벌 컴퓨팅 하드웨어 업체 엔비디아의 수장 젠슨 황(Jensen Huang)이 말한 미래 변혁론이다. 젠슨 황은 올해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분야에서 수혜를 받을 것이라 내다봤다.

 

피지컬 AI시대 도래

 

피지컬 AI는 물리적 객체가 인간처럼 다양한 프로세스를 정밀하게 수행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 수준의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AI)이 활용된다. 덕분에 인간과의 상호작용 또한 가능하다.

젠슨 황은 피지컬 AI의 물리적 객체로 로봇·모빌리티를 주요하게 꼽은 것이다. 특히 로보틱스 분야에서 끝판왕으로 인식되는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을 구현하는 기술로 개념을 정립하게 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글로벌 빅테크의 차세대 격전지

 

이처럼 이미 2020년 초부터 로보틱스 영역에서 화두로 올랐던 휴머노이드 로봇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손길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시작으로, 구글·메타·오픈AI·애플 등이 줄지어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다. 그동안 독주 체제를 유지했던 테슬라가 여러 경쟁자를 맞닥뜨린 형국이다.

 

이 가운데 테슬라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 ‘옵티머스(Optimus)’를 올해 내부 생산공장에 매치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옵티머스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러한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른 미국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앱트로닉’은 최근 구글 등으로부터 3억5000만 달러(약 5000억 원)의 자금을 투자받았고, 물류·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미국 자빌(Jabil)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여러 방면에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

 

이어 앤드루 보스워스(Andrew Bosworth)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작성한 메모에 따르면,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Llama) 플랫폼 기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팀을 꾸려 컨슈머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연구개발(R%D)을 전개할 것을 시사했다. 이는 곧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픈AI와 애플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어필한 바 있다. 이 중 애플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휴머노이드 경쟁 가세

 

이 흐름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삼성·LG·현대차그룹·네이버 등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에 발맞추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삼성자산운용이 주관하는 ‘삼성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국내 업계 최초로 발행된 휴머노이드 로봇 펀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경향을 담은 ‘휴머노이드 100(Humanoid 100)’ 보고서를 올해 초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 100곳을 명시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삼성·LG·현대차그룹·네이버·SK하이닉스·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반도체 ‘브레인(Brain)’, 하드웨어 ‘보디(Body)’, 시스템 통합 ‘인테그레이터(Integrator)’로 핵심 역량을 세분화했다. 우리 기업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브레인 부문에 선정됐고, 보디는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이 낙점됐다. 이어 삼성·현대차그룹·LG·네이버가 인테그레이터 측면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렇게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여러 분석·조사에서도 그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2035년 55조 원 규모 성장 예측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현재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에서, 오는 2035년 378억 달러(약 55조 원)으로 파격적인 성장을 예측했다. 또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중국정보통신기술원·데이터브리지마켓리서치 등 전문 기관도 2030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최소 약 20조 원 이상의 가치로 급등할 것으로 점쳤다.

 

오토메이션월드 최재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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