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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 기업의 ESG 보고서 작성 (3편) - 보고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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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보고서 발간의 필요성과 공시를 위한 기획부터 작성 방법까지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디자인에 대해 알아보자. 보고서 디자인은 보고서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기업의 CI 등에 부합하는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기업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하여 디자인사와 소통하는 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후 디자인사에서 보고서의 표지부터 간지, 내지까지 시안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기업은 보고서 콘텐츠를 작성하게 되며, 보고서 초안이 완성되면 실제 디자인을 입히는 과정 전체가 보고서 ‘디자인 작업’이다.

 

시안 작업에서 실제 보고서 디자인 작업까지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간혹 현업에서 “디자인이 꼭 필요할까요?”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한 내 대답은 ‘아니오’이다.

그렇다면 왜 많은 기업이 굳이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걸까?

 

ESG 보고서 디자인은 기업의 정체성

 

디자인은 ESG 공시에서 요구하는 사항도 아니고, 정확한 정보만 전달된다면 디자인이 보고서 발간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표지와 간지, 내지 디자인에 신경을 쓰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이유는 디자인이 기업의 전략, 방향성, 추구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ESG 보고서의 표지는 해당 기업이 추구하는 바가 가장 먼저 드러나는 부분이다. 표현 방식은 기업에 맞추면 되며 정해진 형식은 없다. 산업적 특성이나 기업의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사진을 활용할 수도 있고, 기업의 메인 컬러와 심벌 등 CI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일러스트를 통해 기업을 표현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표지는 기업의 얼굴이므로 단기적인 성과가 아닌, 3년 혹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후 보고서의 각 페이지는 표지와 기업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일관되게 드러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ESG 보고서를 읽는 독자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보고서 담당자들은 보고서 기획 단계에서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이다. 물론 매년 보고서를 발간하다 보면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매번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최근에는 간결하면서도 그 기업을 상징하는 하나의 디자인 콘셉트를 정하여 매년 동일한 표지로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도 있다.

 

 

즉, 보고서 디자인은 필수적인 요소도 아니며 정해진 것도 없지만, 기업은 자신들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잃지 않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을 보여주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

 

앞서 언급했듯이, 보고서 디자인은 해당 기업을 보여주는 하나의 요소이며, ESG 경영 활동을 독자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이다. 목차와 더불어 기업의 ESG 전략과 방향성을 강조하는 방식, 혹은 ESG 활동을 강조하는 방식 등 당해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가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보고서의 레이아웃뿐 아니라 사용할 색상, 도식 등 모든 요소의 조화와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 디자인 작업이 보고서 기획 단계와 병행하여 진행되는 이유 중 하나다.

 

다시 말해, 단순히 예쁘게 꾸미는 것이 보고서 디자인의 역할이 아니다. 기업을 더 잘 보여주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보고서 디자인의 본질적인 역할이다.

 

 

보고서 발간 전, 디자인 최종 점검 시 유의할 사항

 

보고서 콘텐츠 검수는 보고서 작성 단계에서부터 현업 검토, 디자인 작업 중 수시로 이루어지지만, 최종 발간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작업이 있다. 그것은 바로 디자인까지 완료된 최종 보고서 검토이다. 보고서 초안을 완성하고 디자인 작업 중에도 수정 사항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보고서의 완성도와 정확성, 신뢰성을 위해 잘못된 정보의 정정과 오타는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해야 한다.

 

하지만 디자인사에 전달하여 수정을 하는 과정에서 ‘휴먼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최근 보고서의 정보 오류 문제가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작은 점 하나라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혹시 그래픽이나 차트에서 표현상의 오해의 소지가 있지는 않은지, 오타는 없는지 철저한 검토가 필수적이다.

 

마치며

 

기업 담당자 입장에서는 보고서 기획부터 작성, 발간까지 신경 쓸 부분이 많은데, 디자인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보고서 발간 경험이 많지 않은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디자인 비용, 디자인사와의 소통, 기업 이미지에 맞는 디자인 선정 등 모든 디자인 요소를 검토하는 것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앞서 ‘디자인은 필수가 아니다’라고 하였으나, 정보 전달력과 기업의 전략 및 방향성을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디자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많은 금액과 시간을 들여 화려한 디자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와 활동이 가시적으로 잘 전달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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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소개]

더와이 주식회사는 청년실업해소 목적의 소셜벤처로 시작하여 현재 ESG 컨설팅 및 교육 전문기관으로써 ESG 전략 및 운영체계 구축, ESG 보고서, 공급망 ESG 컨설팅 및 실사 운영, RBA 및 Ecovadis 등 평가 대응, 교육운영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대한민국산업대상 일자리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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