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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스마트공장 표준화 첫발 내딛다] 송병훈 전자부품연구원 단장 / IIC, IIRA 모델로 사업화 진행…호환 위해 I4.0과 공동작업 공론화

  • 등록 2016.12.05 09: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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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

IIC는 기존 OT, IT를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없다 보니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을 구성하자는 데서 비롯됐으며, 현재 멤버는 총 250개사에 이른다. 설립 목적은 IIC 에코시스템, 테크놀로지와 시큐리티, 테스트베드 표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IIC 표준화 동향 및 성과에 대해 전자부품연구원 송병훈 단장이 ‘스마트공장 표준 세미나’에서 발표한 강연 내용을 정리했다.


▲ 송병훈 전자부품연구원 단장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가 산업용 인터넷이라는 관점에서 시작한 지는 2014년도로 3년 됐다. 엄밀히 말하면 산업용 인터넷은 사람뿐만 아니라 컴퓨터, 머신, 띵(Things)과 연결되는 인터넷이다. 기존 OT, IT를 바로 현장에 적용할 수 없다 보니 인더스트리얼 인터넷을 구성하자는 데서 IIC가 시작됐다.


IIC에서 하는 일


IIC의 초기 멤버는 시스코, at&t, GE, IBM, 인텔 등 5개사였다. 지금은 독일뿐만 아니라 하이웨이 같은 중국 기업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큰 기업 외에 스몰 사이즈의 기업들도 참여가 늘면서 현재 총 멤버는 250개사에 이른다. 멤버 구성을 보면 빅데이터, 커넥티비티, 테크놀로지, 스탠더드, 리서치, 아카데미, SI, 시큐리티, 인더스트리 분야에서 정부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전자부품연구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그룹은 인더스트리 인터넷 분야라 보니 IT & 네트워크 관련 기업이 가장 많다.


IIC에서 하는 일은 크게 3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IIC 에코시스템이다. 현재 구현되는 여러 가지 기술들이 있지만, 누가 뭘 잘하는지, 어떻게 이것을 가져다가 모을 수 있는지 등 구체화된 시스템을 조직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초기 IIC에 요구되는 게 에코시스템에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었다.


둘째는 테크놀로지와 시큐리티이다. 시큐리티를 만족시키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고 해도 어느 나라, 어느 기업이든 그 기술을 채용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셋째는 테스트베드이다. IIC는 비즈니스적인 목표를 가진 그룹이라 보니 테스트베드 워킹그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워킹그룹 구성을 보면 마케팅 워킹그룹, 테크놀로지 워킹그룹, 테스트베드 워킹그룹, 비즈니스 전략 & 솔루션 라이프사이클 워킹그룹, 시큐리티 워킹그룹 등 여러 그룹이 있다. 테크놀로지 워킹그룹은 기술적으로는 어느 정도 끝냈다고 생각했지만, 인더스트리 4.0에 대한 독일 표준과의 콜로브레이션이 진행되면서 지금의 테크놀로지는 아키텍처부터 뜯어고치고 있는 상황이다.


IIC vs 인더스트리 4.0


스마트공장 표준화 관련해서 독일의 RAMI 모델 말고도 IIRA(Industrial Internet Reference Architecture)라는 또 하나의 아키텍처가 있다. 이 모델은 Implementation Viewpoint부터 Functional Viewpoint, Usage Viewpoint, Business Viewpoint까지 크게 4가지 뷰로 나누고, 뷰의 오픈쪽 파트는 이런 구조를 가지고 헬스케어, 에너지, 트랜스포테이션, 매뉴팩처링 등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산업 도메인을 만든다.


▲ 그림 1. IIRA 구성도


그중에 중요한 것이 Functional 도메인이다. 이 도메인의 맨 하단부에는 피지컬 도메인이 있고, 피지컬 도메인 위에 센스·컨트롤·액추에이터가 있으며, 그 위로 올라가면 오퍼레이션·인포메이션·애플리케이션, 그다음 올라가면 비즈니스 구조로 되어 있다. IIRA는 RAMI 모델의 Functional 정의와 거의 비슷하다.


▲ 그림 2. IIRA Functional Domains


또한, 시스템 characteristics 파트에는 세이프티나 시큐리티 & 프라이버시 등이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Func-tional 도메인을 가지고서 이 안에 많은 산업 도메인을 갖다 붙이는 형태의 전략으로 IIRA는 가고 있다. 특히 IIRA의 보안 규격은 다른 표준화 그룹보다 뛰어난 부분이 많다. 그 외에도 IIRA는 Functional 도메인의 구현 방법들에 대해 정의해 놓고 있다.


다음으로 테스트베드 워킹그룹에 대해 설명하겠다. 결국, IIRA라고 하는 아키텍처를 근간으로 해서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테스트베드를 할 수 있는 기술을 실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그런 루트를 양성하려는 데 있으며, 이것을 통해 실질적으로 여러 가지 Common되고 있는 기술들을 통한 테크니컬 레퍼런스를 만들자, 그래서 산업 도메인에 적용하기에 좋은 디자인과 imple-mentation에 대한 결과들을 만들어 보자는 것에 대한 이슈가 되고 있다.


또 펀딩에 대한 부분도 있다. IIC가 비즈니스적인 목표를 갖는 그룹이라 보니 테스트베드가 만들어졌을 때 이 테스트베드를 실제로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펀딩검사를 받는다. 예를 들어, 테스트베드가 표준화로 넘어가면 그것을 실제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펀딩검사도 테스트베드 워킹그룹에서 하게 되고 나아가 향후 그러한 펀딩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랜을 제공한다. 


그래서 리얼 월드를 통해서 테스트베드가 하려는 것은 기술적인 리얼 월드에서 쓸 수 있는 컨디션을 기반으로 한 레퍼런스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 테스트되지 않은 기술, 예를 들면 존재하는 기술인데 잘 컬래버레이션하지 못한 것들은 테스트해 보고 이것을 통해 나온 새로운 프로덕트나 서비스,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여러 표준기관과 협력하는 등 테스트베드라고 하는 아젠더에 담아보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IIC의 표준 테스트베드 사례 중 스마트 팩토리 관련된 내용만 모아봤다. FAPass 테스트베드는 미쓰비시와 하이우이가 비용 투자해서 만들었으며, FOVI 테스트베드는 후지츠·시스코·인텔이 투자했다. 매뉴팩처링 퀄리티 매니지먼트는 중국기업인 하이웨이가 상당히 많은 비용을 투자해 만들었다. 그리고 전자부품연구원이 참여해 만든 스마트 팩토리 웹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IIC의 주요 이슈들


IIC는 여러 가지 기술들을 받아들이고 기존 표준그룹들과도 협력하고 그것을 가지고 여러 기관과의 협의체를 이루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내용은 IIC와 인더스트리 4.0과의 통합문제였다. IIC는 미국 기업들이 많이 참여하다 보니 인더스트리 4.0과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RAMI 모델과의 차이점을 보면, 라이프사이클을 담당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이미 서로 다른 솔루션이지만 각각의 설계 및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서로 간의 호환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멘스의 경우 팀센터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른 것을 붙이려고 했었고 이플랜 소프트웨어 역시 라이프사이클 이슈가 되면서 설계 차원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호환되고 있었다. IIRA는 이 라이프사이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매핑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특히 Functional로 가면 제조 분야의 경우 실제 공장의 프로덕션부터 MES, ERP를 해줘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레이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뭔가 서로 간의 표준 체계가 어울려야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뷰포인트 관점에서 인더스트리 4.0의 3차원적인 표준과 IIC 표준은 서로 매핑이 안 된다. 라이프사이클에 대한 부분이 중요하고 도메인마다 들어가는 내용도 중요한데, 이 부분을 어떻게 매핑할 것이냐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었다. 2016년 3월에는 IIC와 인더스트리 4.0이 공동작업해서 좀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보자는 논의가 있었고 9월 월도르프 회의에서 공론화가 됐다. 


큰 그림은 IIC는 4개의 도매인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중 매뉴팩처링은 RAMI에서 얘기하는 인더스트리 4.0을 따르고 나머지는 IIC의 IIRA로 갈 것 같다. IIC에 대한 테스트 베드만으로는 안 되고 인더스트리 4.0도 보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IIRA 안에도 현재 만들어져 있는 아키텍처를 지지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아직 100%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는 IIC와 인더스트리 4.0이 가지고 있는 철학적인 차이 때문이다. IIC에서 바라보는 IIoT 솔루션 라이프사이클은 Plan, Build, Run 3가지 심플한 구조이나 인더스트리 4.0은 도메인마다 너무 다르다. IIC에서도 그동안 회의를 많이 했는데 회의할 때마다 이것을 주장하는 그룹들은 독일이었다.


전자부품연구원에서도 IIC에 대해 제안을 했다. 스마트 팩토리 웹이라는 이름으로 공장 간의 데이터를 연동하는 방법을 제안했었고, 이 프로젝트를 위해 2년 동안 전자부품연구원과 프라운호퍼연구소가 공동 참여했다. 초기에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분명하지 않았다. 전자부품연구원이 하부 규격을 만들고 인더스트리 4.0과 호환되도록 연구하던 중 조인트 테스트베드가 나온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 그래서 조인트 테스트베드 그룹에는 전자부품연구원과 프라운호퍼가 컨소시엄으로 제안한 것과, 보쉬와 SAP가 제안한 게 있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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