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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중소기업 신뢰성 확보, 불량률 경감에 달렸다

  • 등록 2014.07.29 1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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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신뢰성 확보…불량률 경감에 달렸다
전문 엔지니어 양성과 체계적 교육 필요


“중소 PCB 업체의 경우,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먼지 및 이물질의 제거를 통한 불량률 감소입니다”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연구조합의 장동규 부회장은 불량률 감소 방안과 관련해
실무를 담당하는 엔지니어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솔이 인턴기자(npnted@hellot.net)


▲ 인터뷰 |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연구조합 장동규 부회장

Q.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연구조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A. 한국마이크로전자패키징연구조합은 국내외 전자 산업에서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는 마이크로조이닝의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고 산학연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최근 PCB 업계 내 이슈는?

A. 최근 플렉시블, 웨어러블과 관련해서 많은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존의 Rigid PCB와 플렉시블 PCB를 비교했을 때, 적용되는 기판의 모양이 다릅니다. 이에 따라 플렉시블 PCB에 맞춘 제작 방법 개발을 첫 번째 이슈거리로 꼽을 수 있겠죠.
또한 중소기업의 물동량 감소도 꼽을 수 있겠네요. 일반적으로 모기업이 커지면 하청업체도 동반 성장해야 하지만, 최근 대기업들이 인건비 감소 등의 이유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함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의 성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이 자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에 혜택을 주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앞으로는 어떤 기술에 주목해야 하나?

A. 빌드업(HDI) 기술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모든 기종에 빌드업 기술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빌드업 관련 기술은 일본이 우수하지만 국내 기업들도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키우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Q. 중소 PCB 업체에서는 기술개발이 힘들 텐데.

A. 중소 PCB 업체 같은 경우에는 기술개발보다 제품의 불량을 줄여 신뢰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업체는 수율을 높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테스트를 통해 공정 불량, 클레임, 재처리 등의 실제 불량 비율을 줄이는 것이 업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술적인 측면으로 보면 중소기업에서 빌드업 공정의 10가지 타입 중 A∼D타입까지라도 담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Q. 중소 PCB 업체 입장에서 신뢰성 향상 방안이 있다면?

A. 앞으로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기판은 미세·박형화 추세에 따라 빌드업화될 것이며, 회로는 계속해서 얇아질 것입니다.
회로가 얇아지고 다층 기판으로 가면, 설계나 제조 시 기술적으로 복잡해지기 때문에 당연히 불량도 많아지겠죠.
이러한 불량을 측정하기 위해 계측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국내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고가의 계측 장비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근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 등의 기관에서 계측 장비를 포함한 여러 장비를 비치해, 중소기업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업계 경기가 좋지 않은 현재, 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제품 신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그렇다면, 불량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은?

A. 불량률을 낮추는 데 있어서 핵심은 역시 먼지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클린룸의 효율적인 사용입니다.
제가 아는 한 업체는 클린룸을 용도에 최적화해, 한 가지 용도에 맞는 장비만을 들여 먼지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PCB 원판을 표면처리할 때 사용하는 정면기를 깨끗이 해야겠죠. 정면기를 청소하는 방법으로 화학 약품을 사용하는 것과 브러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중 브러시를 사용할 때에는 사용 과정에서 이물질이 다량 섞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엔지니어 양성입니다. 1∼2년 주기로 엔지니어가 바뀐다면 여러 가지 부분에서 불량이 많이 발생하겠죠. 따라서 엔지니어가 장기간 근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자기업의 엔지니어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이 외에 PDCA(Plan Do Check Act-ion)를 생활화하는 것과 과거 발생했던 불량 발생 사례를 분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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