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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계측기, 진화는 어디까지?] 기술동향/거듭되는 계측기 진화…Y세대가 주도

  • 등록 2014.07.28 17: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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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계측기 진화…Y세대가 주도
지능형 기술 접목된 계측기 출현 예고


계측기가 새로운 세대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그리고 다시 지능형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계측기로 빠른 변신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Y세대의 기술에 대한 열정과 사회 진출이 시작되면서부터다.
Y세대는 기술이 제공하는 장점을 이해하고 변화를 수용하며, 새로운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한다.
계측기에서도 Y세대가 최신 기술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Chris Delvizis 내쇼날인스트루먼트 


엔지니어들의 세대가 바뀔 때마다 계측기 역시 새로운 세대로 변신을 거듭했다. 베이비붐 세대(1940년대~1960년대 출생)는 오늘날 ‘아날로그’ 계측기라 부르는 음극선 오실리스코프와 바늘로 수치를 나타내는 멀티미터를 사용했다.
X세대(1960년대~1980년대 출생)는 아날로그-디지털 변환기와 그래픽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신세대 ‘디지털’ 계측기를 도입했다.
이제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Y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가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차세대 계측기 개발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Y세대는 기술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성장했다. 컴퓨터에서 인터넷, 오늘날의 모바일 기기에 이르기까지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시스코에서 발표한 최신 보고서는 Y세대의 특징 및 기술과 Y세대의 관계를 자세히 보여준다.



· 스마트폰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수는 데스크톱 PC의 두 배
· 응답자의 1/3은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 스마트폰을 확인함
· 응답자의 80%가 하나 이상의 앱을 정기적으로 사용 중임
· 응답자의 2/3가 직접 친구를 만나는 시간보다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많음
 Y세대는 기술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Y세대는 기술이 제공하는 장점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한다. Y세대 엔지니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혁신은 직장에서 사용하는 계측기의 발달 속도를 넘어섰다.
사실 벤치탑 계측기의 폼팩터는 상당히 오랫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메모리, 측정 시스템, 노브/버튼 등 모든 구성요소가 독립된 단일 장비에 통합되어 있는 형태이다.
기존의 계측기가 한계에 도달하면서 Y세대 엔지니어들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계측기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Y세대의 계측기는 터치스크린,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연동, 예측 지능을 도입하여 이전 세대의 계측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뛰어난 기능을 선보이게 된다.
 
터치스크린

프로스트 앤 설리반에 따르면, 엔지니어들은 점차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개념을 자신들이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인터페이스와 동일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터치스크린 기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Y세대는 기존 계측기의 물리적 노브와 버튼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계측기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이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운 노브와 버튼이 추가된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확장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노브와 버튼의 수를 계속 늘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끝없이 계속 추가할 수도 없다. 일부 계측기에서는 다층 메뉴 시스템과 다양한 작업에 대응할 수 있는 ‘소프트 버튼’을 사용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시스템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다른 사용 편의성 문제가 발생한다. Y세대 엔지니어들에게 오늘날의 계측기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면 대부분 거추장스럽다고 답할 것이다.
물리적 노브와 버튼을 완전히 버리고, 터치스크린을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사용하는 계측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은 모든 컨트롤을 한 번에 보여주지 않고 현재 수행하는 작업과 관련된 내용 및 컨트롤만을 보여줌으로써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한다.
또한, 사용자들이 노브를 비틀거나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화면의 데이터를 직접 조작할 수 있다. 오실로스코프 그래프에 직접 손을 대고 집는 동작을 통해 time/div 또는 volts/div를 변경하는 등 동작 기반의 상호작용도 활용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을 사용한 인터페이스는 물리적 노브와 버튼보다 훨씬 효율적이며 직관적이다.

모바일 지원

계측기에 모바일 기기가 제공하는 하드웨어를 활용하면, 더욱 뛰어난 구성요소와 첨단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현재 사용되는 계측기의 작동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이다.
데이터 처리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모바일 기기에서 실행되는 앱으로 관리한다. 물리적 노브, 버튼이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계측기 하드웨어는 측정과 타이밍 시스템만 갖추어도 충분하다. 그 결과 크기가 작아지고 하드웨어 비용도 절감된다.
또한, 내장된 작은 디스플레이, 부족한 온보드 저장용량, 느린 동작 때문에 제한을 받을 필요가 없다. 그 대신 크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수 기가에 달하는 데이터 저장 용량,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활용할 수 있다.
내장된 카메라, 마이크, 가속도계를 활용하여 테스트 세트업의 사진을 캡처한다거나 주석을 음성으로 녹음하여 데이터에 포함하는 등, 새로운 기능 개발도 가능하다. 심지어 특수한 목적을 위해 맞춤형 앱을 개발할 수도 있다.
물론 기존 계측기에 성능이 뛰어난 구성요소를 통합할 수도 있지만, 모바일 기기의 빠른 발전 속도에 비견할 수는 없다. 전자기기는 혁신 주기가 빠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계측기는 더 뛰어난 기술을 적은 비용으로 도입하게 되는 것이다.

클라우드 연동

엔지니어들은 보통 계측기와 컴퓨터 사이에 데이터를 전송할 때 휴대용 USB 드라이브를 사용하거나 이더넷 또는 USB 케이블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한다. 이러한 데이터 전송 과정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Y세대는 클라우드 기술로 바로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
드롭박스나 i클라우드와 같은 서비스는 문서를 클라우드 환경에 저장하며, 여러 기기 사이에 자동으로 동기화한다.
와이파이 및 이동통신망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하면, 언제 어디서나 문서에 접근하고 편집할 수 있다. 일부 클라우드 서비스는 단순히 파일을 저장할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기능까지 제공한다.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와 같은 서비스를 사용하면, 여러 사용자가 어디서나 원격에서 협업하며 동시다발적으로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계측기에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연동 기능을 도입하면, 엔지니어들도 이러한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엔지니어들이 세계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경우에도 데이터와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원거리에 있는 동료와 함께 문제를 디버깅할 때는 단순히 스크린샷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계측기를 살펴보며 문제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엔지니어링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지능형 컴퓨터 기술

상황 인식(context-aware) 컴퓨터 기술이 등장하게 되면, 인간이 기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된다. 이 기술은 주변 상황과 환경 정보를 수집하여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한 다음 상황에 맞는 내용과 기능, 경험을 제공한다. 그 대표 사례가 바로 애플의 최신 iOS 기기에 탑재된 시리(Siri) 기능이다.
사용자가 시리에 명령을 내리거나 질문을 하면 시리는 해당 동작을 수행하거나 추천을 해준다. 구글 나우(Goolge Now)는 시리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위치와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제시하기도 한다.
아침 시간에는 화면에 날씨와 교통 정보를 표시하고, 회의 일정과 함께 회의 장소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예측해서 보여주며, 자동으로 항공 정보와 탑승권을 띄운다.
이와 유사한 지능형 기술을 계측기에 결합한다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 엔지니어들이 자주 직면하는 문제 중 하나는 프로브를 조작하는 동시에 계측기의 설정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 손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음성 제어 기능을 사용하면 손을 쓰지 않고 조작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보다 손쉽게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예측 지능 기능을 활용하여 연관성이 있거나 흥미로운 데이터를 강조할 수도 있다. 오실로스코프가 신호의 흥미로운 부분을 파악하여 자동으로 줌을 적용하거나 신호 모양에 따라 관련된 측정값을 추가할 수도 있다.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계측기와 상황 인식 컴퓨터 기능이 결합된다면 그 장점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맺음말

소비자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Y세대의 기대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Y세대 엔지니어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이 직장에서 사용하는 계측기에서도 최신 기술을 기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계측기에 도입하면 그 자체로도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Y세대 엔지니어들이 이를 활용하게 된다면, 이전 세대가 상상조차 못 했던 빠른 속도로 엔지니어링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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