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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동향

[금형 수출입 실적] 금형 무역흑자 사상 첫 25억 달러 돌파

  • 등록 2014.02.28 11:5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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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 수출입 실적] 금형 무역흑자 사상 첫 25억 달러 돌파


우리나라 금형산업이 일본 엔저현상 등 세계 경제 위축 속에서도 사상 최대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를 거두었다. 2013년 금형 수출은 26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특히 무역수지 흑자가 25억 1,141만 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5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김정아 기자 (prmoed@hellot.net)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금형산업은 수출 26억 7,582만 달러, 수입 1억 6,440만 달러로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5억 1,141만 달러로, 이는 연간 최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2012년 대비 6.4%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결과는 새롭게 금형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인도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수출은 전년대비 6.5% 증가했으며, 수입도 소폭 상승했다.



2013년에도 우리나라 최대의 금형 수출국은 일본이었다.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흑자국인 일본은 금형 수출 국가별 통계에서 4억 5,180만 달러로 2010년 금형 수출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3년 연속 1위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대일 수출은 2012년 대비 기타 금형만이 11.6% 증가했으며, 플라스틱금형, 프레스금형, 다이캐스팅금형 등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일본 엔저현상 등으로 엔화 약세가 지속되어 2013년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으로의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5억 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한 데에는 국내 금형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오랜 기간 지속된 내수 경기 위축을 해외시장 진출로서 돌파하려는 노력의 성과로 분석된다. 또한 바이어와의 상호 신뢰와 지속적인 거래가 생명인 금형산업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국내 금형업계는 수익성 감소를 겪으면서도 수출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동남아시아,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

국가별 금형수출을 살펴보면 일본이 4억 5,180만 달러로 최대 수출국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중국이 4억 2,593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일본과 중국은 국가별 수출이 지난해 이어 2013년에도 4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대미 수출이 정체되는 와중에서 인도로의 수출이 대폭 증가해 제3 수출국으로 부상한 것도 눈에 띈다. 인도는 2012년 1억 7,066만 달러에서 2013년 2억 2,281만 달러로 30.5%가 증가했다. 수출 품목을 살펴보면 기타 금형 및 다이캐스팅금형은 다소 감소한 반면, 플라스틱금형 23.1%, 프레스금형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거 일본과 중국, 미국 등에 편중돼 있던 수출 대상국은 어느 국가도 20%를 상회하지 않을 만큼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적인 최대 교역국인 일본의 엔저 현상 등 세계 경제 위축 속에, 국내 금형업체들이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에 러시아, 멕시코,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수출이 분포되면서 수출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로의 수출이 모든 품목에서 큰 증가율을 보여 지난해 국내 금형 수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플라스틱금형·기타 금형 수출 대폭 증가

전체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플라스틱금형과 기타 금형 수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2013년 금형 수출에서 57.9%의 비중을 차지한 플라스틱금형이 6.2% 증가했으며, 기타 금형도 28.5%로 대폭 상승했다. 2010년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한 플라스틱금형은 지난해 15억 4,984만 달러 수출, 14억7,475만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금형 수출 26억 7,582만 달러 달성 및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 의존도가 21.9%에서 12.5%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수출 다변화가 이루어졌다. 특히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고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러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의 비중이 상승하였다. 이와 함께 프레스금형 수출에서는 기존 주요 교역 대상국인 중국, 미국을 대신해 인도와 브라질 수출이 증가하면서 7억 8,978만 달러를 기록, 2.6%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다이캐스팅금형도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베트남 수출이 각각 36.7%, 91.9% 증가하며 1억 4,341만 달러를 기록, 3.8%가 상승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한편 금형산업의 품목별 수출 비중은 2007년에 대비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전체 수출 대비 프레스금형의 비중은 27.4%에서 29.5%로 상승한 반면에 플라스틱금형은 59%에서 57.9%로 하락했다.


‌금형 수입 8.4% 증가, 중국·일본이 65.7% 차지



우리나라의 2013년 금형 수입은 1억 6,440만 달러로 2012년 1억 5,171만 달러와 비교했을 때 8.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중국 7,377만 달러와 일본 3,411만 달러가 국내 금형 수입량의 65.7%를 차지하였으며, 덴마크 1,335만 달러, 독일 805만 달러, 스위스 658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또한 이전까지 금형 수입량이 미미했던 덴마크와 베트남에서 대폭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국내 수입 시장을 잠식해 온 중금 금형은 전년대비 6.7% 수입 증가세를 보이는 등 우리나라 금형 수입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대중 수입이 늘어난 것은 국내 경기 역시 지속적으로 둔화됨에 따라 저렴한 가격의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 다변화 모색으로 신흥 시장 교역 증가

유럽으로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와 엔저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금형산업은 2012년에 이어 사상 최대 수출 및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금형업계는 주요 교역국인 일본과 중국 의존도를 꾸준히 낮추면서 수출 다변화를 꾸준히 모색해 특정 국가의 경기 위축에 따른 영향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러시아, ASEAN 등 신흥 시장 비중이 커짐과 동시에, 수출이 늘어난 ASEAN 국가와의 교역에서도 향후 더욱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수입에서도 상위 10개국에 대한 의존도가 2008년 대비 12.8% 상승했는데 이는 중국, ASEAN 등 저가 금형의 수입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경기 둔화에 의해 이들 국가의 저렴한 금형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당분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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