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동향 中 '반도체 투자 난립' 제동…지방 대형 프로젝트 잇단 좌초에 중앙정부 "책임 묻겠다" 경고
[헬로티] "될 곳만 집중해 육성" 미중 갈등 속에서 '반도체 자급'에 사활을 건 중국이 반도체 투자 난립 양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반도체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 효율 문제가 불거지자 유망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기로 한 것이다. 지난 21일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 발전 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의 멍웨이(孟瑋)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지방의 집적회로 발전 규율에 관한 의식이 부족해 맹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며 "'누구 책임인가'를 원칙으로 삼아 중대 손실이나 위험을 초래한 경우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멍 대변인은 "경험, 기술, 인력이 없는 '3무(無)' 기업이 집적회로 산업에 뛰어들고, 지방이 맹목적으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현상 속에서 수준 저하와 중복 투자 위험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심지어 일부 프로젝트는 건설이 중지돼 자원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멍 대변인은 향후 자국 반도체 산업의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주체(기업) 집중, 지역 집중' 원칙을 바탕으로 산업 질서를 바로잡고 '악성 경쟁'을 피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미중 갈등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