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2017 국내외 산업 전망] 트럼프 경제정책…철강, 화학, 백색가전에 타격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1월 9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보호무역주의 부활을 외치는 트럼프의 공약을 감안하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다. 무엇보다 트럼프 당선으로 가장 우려되는 점은 향후 트럼프가 택할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임기 내 미국은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할 것이 확실하며, 이에 철강, 화학, 백색가전 등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대미 무역이 적자를 기록하기 때문에 보호무역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트럼프가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한다면 품질·안전 규제 등 이른바 기술적 무역장벽을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출, 중국에서 완제품을 생산하여 미국에 수출하는 방식의 산업도 트럼프의 직접적인 중국 견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트럼프의 대외무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주 표적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의 10분의 1 수준으로 2015년 대미 무역수지는 중국이 약 3,671억 달러 흑자, 한국이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