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도체 전문가 CEO로 영입한 페라리...왜?
헬로티 김진희 기자 | 고급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이탈리아 페라리가 반도체·전자 부문 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대표되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ANSA·A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라리는 9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고위 임원 출신 베네데토 비냐를 새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비냐 신임 CEO는 오는 9월부터 페라리를 이끌게 된다. 페라리는 비냐 신임 CEO가 자동차 시장을 빠르게 변화시키는 반도체산업의 심장부에서 일하며 얻은 지식을 토대로 페라리의 기술 선도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냐 신임 CEO는 1995년부터 26년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서 일해왔으며, 특히 전자 센서 부문에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에 처음 적용된 센서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산업 및 자동차에 쓰이는 반도체·전자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페라리가 1929년 창립 이래 전통적인 자동차 영역 밖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페라리가 내연기관 차량 일변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