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사용량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급기야 지난 7월달 한 때는 전력예비율이 9.3%인 한 자릿수 대로 떨어지는 일도 일어났다. 전력량 급증에 따른 정전사고의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연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8월 중순 무렵으로, 정전 사고의 발생도 또한 늘었다. 실제로 지난 7월 24일, 경북 포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겨 840가구 2000여명의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지난 8월 초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정전 사고가 일어나면서 3000여 가구가 새벽까지 가마솥더위를 시달려야 했다. 정전의 원인으로, 차단기 작동 오류나 케이블 화재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전력사용량 급증에 따른 변압기 과부하 고장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특히 지은지 오래된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피해가 컸다. 대형 가전제품과 냉방기 보급률 확대로 늘어난 전력 수요를, 20년 전 지어진 아파트 내 ‘노후’ 변압기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도시 개발 붐이 일던 1990년대 시공된 아파트들의 경우, 구내 변압기의 가구당 적정 용량
[헬로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사용량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급기야 지난달 한 때는 전력예비율이 한 자릿수(9.3%) 대로 떨어지는 일도 일어났다. 전력량 급증에 따른 정전사고의 우려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24일, 경북 포항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전기 공급이 끊겨 840가구 2000여명의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은 데 이어, 이달 초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정전 사고가 일어나면서 3000여 가구가 새벽까지 가마솥더위를 시달려야 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연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기인 이달 중순 무렵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전의 원인으로, 차단기 작동 오류나 케이블 화재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전력사용량 급증에 따른 변압기 과부하 고장이 원인인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특히 지은지 오래된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피해가 컸다. 대형 가전제품과 냉방기 보급률 확대로 늘어난 전력 수요를, 20년 전 지어진 아파트 내 '노후' 변압기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도시 개발 붐이 일던 1990년대 시공된 아파트들의 경우, 구내 변압기의 가구당 적정 용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