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뉴스 반도체 폐기물, 제철소에서 재활용된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삼성전자와 현대제철이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 슬러지(침전물)를 제철소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철소 제강 공정에서는 쇳물 속에 있는 황이나 인 등 불순물을 쉽게 제거하기 위해 광물인 형석(螢石)을 투입하는데, 반도체 폐수침전물 주성분이 형석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한 연구 결과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재활용업체 제철세라믹 등 3사는 지난해 기술협약을 체결하고 폐수침전물 재활용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4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재활용 형석 대체품 30t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 성공했고, 한국환경공단, 국립환경과학원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기술 승인을 받았다. 형석은 남미와 중국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광물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약 2만t의 형석을 수입해 사용하는데, 이르면 내달 말부터 약 1만여t을 폐수침전물 재활용품으로 대체하고 향후 사용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술개발로 삼성전자는 그간 시멘트 공장에 보내지던 폐수침전물 재활용 분야를 확대하고, 현대제철의 형석 구매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 장성대 전무는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