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추격 삼성전자와 격차 유지 위해 2㎚ 공정 도입 속도 내 올해 4분기 2㎚ 공정 기반 반도체 시험 생산팀 발족 목표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의 최강자인 대만 TSMC가 업계 2위인 삼성전자의 추격을 따돌리려고 최첨단 2㎚(나노미터) 공정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연합보(聯合報)는 1월 5일 TSMC가 올해 4분기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의 2㎚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 시험 생산팀을 발족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면서 TSMC의 선진 제조 공정에 중대 돌파구가 마련되게 됐다고 평가했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 기술보다 칩 면적은 줄이고 소비 전력은 감소시키면서 성능은 높인 신기술로 파운드리 업계 1·2위인 TSMC와 삼성전자가 경쟁적으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TSMC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2㎚ 공정 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해 신규 공장 부지 마련에 미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TSMC가 2㎚ 공정 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것은 파운드리 업계에서 삼성전자와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연합보는 "삼성전자가 적극적으로 GAA 기술 분야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 TSMC로 하여금 2㎚
헬로티 서재창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일본이 미국 등 다른 외국의 반도체 기업 유치까지 내다보고 지원 제도 마련에 나선다. 일본 정부는 외국 반도체 기업의 일본 내 설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금을 창설하고 자금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5G 시스템 구축에 불가결한 특정 반도체를 만드는 사업자를 지원할 기금을 조성하기 위해 '특정 고도 정보통신기술 활용시스템의 개발공급 및 도입 촉진에 관한 법률'과 '국립연구개발법인 신에너지·산업기술총합개발기구(NEDO)법'의 개정을 추진한다. 일본 정부는 기금 조성을 위한 관련 비용으로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추가경정 예산안에 6천170억엔(약 6조4천454억원)을 이미 반영했다. 자국 내에 공장 건설 등을 예정하고 있는 사업자가 경제산업성에 시설 정비계획서를 제출해 인정받은 경우 수년에 걸쳐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구상이다. 이런 사업자는 NEDO의 지원을 받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저리 융자도 받을 수 있게 한다. 현재 일본에는 정부 자금으로 외국 반도체 사업자의 설비 투
헬로티 조상록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 창업자인 장중머우(張忠謀) 전 회장이 미국의 반도체 '자급' 노력이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27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전날 열린 한 과학기술 포럼 연설에서 "미국의 반도체 제조 시장 점유율이 과거 42%에 달했지만 현재 17%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반도체 미국 현지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이 불완전하고 생산 비용도 비싸 미국의 이런 목표는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장 전 회장은 대만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우수하다면서 대만 반도체 회사의 경영이 대만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대만 반도체 대부'로 불리는 장 전 회장의 이런 발언은 그가 창업한 TSMC가 미국과 일본에 대형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반도체 자급'의 필요성을 주창하면서 TSMC의 미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요구했는데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지난해 5월 공식 발표하면서 미국 측의 요구에 화답했다. 또 TSMC는
헬로티 김진희 기자 |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조기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코리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D램 가격이 올해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에 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에 세계 D램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달리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커지는 우려는 과도하다는 엇갈린 주장도 나온다. 17일 증권가와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D램 가격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대만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초 시작된 D램 가격 상승세가 4분기에 끝나면서 가격이 전 분기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본격적인 하락 국면에 진입해 올해보다 15∼20% 하락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들어 시작된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4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7월부터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과거 추이를 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 슈퍼사이클은 5∼7년 주기로 찾아와 2년간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올해 초만 해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IT 수요 증가
헬로티 김진희 기자 |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 공급망 자료를 요구한 것과 관련, 블룸버그 통신이 "효과 없고 동맹국에 대해 비생산적인 위협"이라며 비판하는 칼럼을 실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팀 쿨판은 13일(현지시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약한 고리는 미국'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미 백악관과 상무부는 지난달 삼성전자와 TSMC, 인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들에 반도체 재고, 주문, 판매 등 공급망 정보 설문지에 대한 답안을 11월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설문지는 일상적인 정보에서부터 회사 사정에 개입하는 질문 등 총 26가지 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쿨판은 이 조치가 한국과 대만, 중국을 불쾌하게 만드는 등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을 억누르기 위해 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반발했고, 동맹국인 한국과 대만의 관료들은 그보다 신중하긴 했지만 삼성전자·TSMC가 기밀정보를 내놓지 않도록 신속하게 막았다고 칼럼은 전했다. 그는 사실 이번 조사는 반도체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포한 표준 도구이며 응답은 자발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어차피 국방물
헬로티 김진희 기자 |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속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패권 다툼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대만 TSMC의 독주 속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의 복병으로 부상하며 2위 삼성전자의 위협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정부를 등에 업은 인텔의 공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이재용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이 점쳐지는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설 지 주목된다. 글로벌파운드리 인수하나…26일 인텔 기술설명회에 쏠리는 눈 지난주 반도체 시장은 인텔이 파운드리 3∼4위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요동쳤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시 300억달러(약34조2천600억원) 규모의 거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앞서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하겠다고 선언하고, 200억달러(22조6천6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그런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위한 지름길로 인수합병(M&A)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이 긴장
헬로티 조상록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 20조원(170억달러)을 들여 건설할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의 부지 선정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유력 후보지인 텍사스주 오스틴과 인센티브 협상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같은 텍사스주 내 인근 테일러가 새로운 후보지로 등장하면서 오스틴과 경쟁하는 모양새다. TSMC와 인텔 등 반도체 강자들의 파운드리 침공이 거세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모습 "오스틴에 지을까, 테일러에 지을까?" 당초에는 오스틴에 제2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향이 유력했다. 하지만 오스틴시(트래비스 카운티)와의 인센티브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전자는 같은 주정부 내 테일러시(윌리엄슨 카운티)를 또다른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공개됐다. 7월 18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에 세제 혜택을 신청하면서 공개된 문서에서 텍사스주 외에 애리조나 인근 굿이어와 퀸크리크 지역, 뉴욕의 제네시카운티 등을 후보지로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텍사스주 2곳, 애리조나 2곳, 뉴욕 1곳 등 최소 5개 지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