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꿈의 송전망 기술인 ‘초전도 송전’ 세계 첫 상용화…시장 선점 위한 초석 다져

2019.11.05 15:59:59

[첨단 헬로티]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김종갑)이 ‘꿈의 송전망’이라 불리는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 초전도 케이블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의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이다.


초전도 케이블이 꿈의 송전망이라 불리는 이유는 저전압·대용량 송전이 가능해 선로 증설이 어려운 대도시나 과부하로 교체가 필요한 선로에 사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이 케이블은 기존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은 1/10 수준으로 저감되면서 송전용량은 5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다.

 

 

▲ 김종갑 한전 사장이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사업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전력>

 

한전,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 개최


한전이 11월 5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흥덕 에너지센터에서 세계 최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을 비롯해 명노현 LS전선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23kV 50MVA 차세대 송전 시스템은 신갈-흥덕 에너지센터 간 약 1km 구간에 적용됐다. 여기에는 모두 초전도 전력케이블을 활용한 송전기술이 상용화됐다. 한전은 차세대 송전시스템을 올해 7월부터 시험운전 했고, 준공식 이후인 11월부터 상업운전하기 시작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으로 도심지 내 에너지센터 간 전력공급능력을 공유함으로써 설비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2016년부터 이어온 대한민국의 초전도 송전 기술우위를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하게 됐다”며 “글로벌 초전도 전력기기 기술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사업 준공식에서 김종갑 한전 사장(왼쪽에서 2번째)이 참석자들과 전력설비 투어를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전력>

 

한국,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으로 등재


이번 초전도 상용화 사업을 통해 한국은 올해 10월 IEA(국제에너지기구)에서 발행하는 백서에 ‘세계 최초 초전도 상용국’으로 등재됐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지원으로 진행된 초전도분야 기초과학기술 육성정책(DAPAS)을 통해 초전도 송전분야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초전도 전력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초전도 전력기술 개발 선행 국가들에 비해 뒤늦게 연구 개발에 뛰어 든 편이다. 하지만 한국은 20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설계부터 시험, 생산, 설치 및 운영까지 전 분야에 거쳐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 초전도 송전기술 상용화사업 준공식에서 김종갑 한전 사장(왼쪽에서 5번째)과 명노현 LS전선 사장(왼쪽에서 4번째)이 주요 참석자들과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전력>

 

초전도 소재 100% 국산화로 이뤄져


한전이 구축한 차세대 송전 시스템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은 100%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초전도 소재는 본래 일본 전략물자로 분류돼 있었다. 한전은 이 초전도 소재를 국산화하는데 투자를 하기 시작했고, 이번 차세대 송전 시스템은 주식회사 서남에서 100% 국산화한 소재가 사용됐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앞으로도 초전도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며, 향후 세계 최초의 154kV 초고압 초전도 송전 상용화 사업 및 23kV급 3상 동축형 초전도케이블을 적용한 초전도 플랫폼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기념사에서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넘어 글로벌화 추진을 발표한 정부정책에 발 맞춰 미래 핵심기술인 초전도 분야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에너지시장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초전도 분야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초전도 산업 선순환을 위한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원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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