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REPORT-전 세계 산업계 디지털화 현황(2)] “열악한 통신의 대가”

2021.06.02 11:43:40

기업이 가장 염려하는 문제는 5G 도입시 보안 문제
보안 인력 틈새 메우기 위해서는 외부 파트너 도움 받아야

[헬로티]

 

2020년 10월, 아나로그디바이스(Analog Devices)는 네트워크 신뢰성 향상을 위한 노력 등을 포함한 산업계의 현대화 현황에 대한 조사를 포레스터 컨설팅(Forrester Consulting)에 의뢰했다. 이에 포레스터는 기업에서 산업용 연결성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312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들의 답변을 토대로 기업의 성숙도를 낮은 수준, 중간 수준, 높은 수준으로 분류했다. 분류의 기준은 해당 기업이 비즈니스를 디지털 중심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략적 혁신 노력을 얼마나 중시하는가로 삼았다.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듯이, 성숙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혁신의 여정에서 더욱 앞서 나가고 있으며, 연결성을 위한 투자도 이미 상당 수준 진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연결된 자산과 기술에 대한 투자와 5G 등을 지원하기 위한 유·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산업계의 현대화 현황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지난 호에 이어 소개한다.

 

제조 기업들은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가 우선적이라고 말은 하지만, 기존 인프라를 현대화하기란 말처럼 그리 쉽지 않다.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점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예기치 않은 가동 중단으로 큰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많은 복잡한 장비들이 사용되는 제조 설비에서 다운타임, 즉 예기치 않은 가동 중단은 불가피한 일이다. 낮은 성숙도의 기업들 중 53%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예기치 않은 가동 중단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이보다 덜 빈번 하기는 하지만, 중간 성숙도 및 높은 성숙도의 기업들 역시 때때로 가동 중단이 발생한다고 답했다(질문 1).

 

 

가동 중단은 많은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낮은 성숙도의 기업들은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을 가장 우려했고, 중간 성숙도 및 높은 성숙도의 기업들은 여기서 좀 더 나아가 재고 관리를 위해 비용이 증가하는 것을 염려했다. 또한, 덜 성숙한 기업들에 비해 높은 성숙도의 기업들은 가동 중단이 궁극적으로 고객 신뢰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점에도 신경을 썼다(질문 2).

 

 

기존 시스템으로는 첨단 디지털화를 지원할 수 없다

 

장비 개조나 업그레이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일부 구식 장비는 최신 시스템처럼 높은 분해능과 속도로 진단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한다. 실제로 낮은 성숙도의 기업 중 53%는 자사의 기존 장비가 다른 자산들과 전혀 통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제조 기업들은 자동화와 원격 모니터링을 향상시키고자 하지만, 무선 네트워크의 한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낮은 성숙도의 기업 49%와 중간 성숙도의 기업 28%는 자동화 및 원격 모니터링을 위한 무선 연결과 관련하여 통신 사각 지대와 불충분한 대역폭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질문 3).

 

 

전문인력의 부족은 네트워크 향상 노력을 저해한다

 

낮은 성숙도의 기업 중 47%는 자체 전문인력이 부족해서 어떤 연결성 기술에 투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고, 54%는 정교한 사이버 보안 전략의 부재가 자사의 사업, 고객, 직원들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응답했다(질문 4).

 

 

또한, 많은 기업들이 5G 같은 첨단 무선 네트워크를 도입해서 네트워크 신뢰성을 높이고자 하고는 있으나, 이것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전문가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간 성숙도 및 높은 성숙도의 기업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염려하는 문제는 5G 도입 시 보안 문제이다. 5G를 사용해서 연결된 공장은 네트워크 가시성은 높아지겠지만, 5G 장비 회사들이 표준을 제각각 해석함으로써 전문가들조차 보안을 구현하는 데 애를 먹게 한다. 제조 기업들이 이러한 현대화 작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연결성 및 보안 인력 보강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그 사이의 틈새를 메우기 위해서 신뢰할 수 있는 외부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이다(질문 5).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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