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그랩·오토노모 등 모빌리티 선도기업 투자로 지분가치 오른다

2021.04.14 10:04:53

[헬로티]


그랩 상장으로 지분 가치 2.4배 증가 기대...글로벌 모빌리티 투자 가속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가 투자한 동남아 그랩과 이스라엘 오토노모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연달아 상장을 추진하면서 SK㈜의 지분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개최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 중인 장동현 SK㈜ 대표이사 (출처 : SK㈜)


SK는 글로벌 투자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유망 기업에 선제적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14일 SK에 따르면, SK가 투자한 모빌리티 기업 중 '동남아 우버'로 불리는 그랩이 연중 스팩을 통한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그랩은 스팩 상장 기업 중 사상 최대 규모인 396억 달러(약 44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은 SK 주도로 2018년 약 2천500억 원(2억3천만 달러)을 그랩에 투자했다. 당시 그랩 투자에는 일본 소프트뱅크, 세계 최대 차량공유 기업 우버,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 등 글로벌 기업이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SK는 그랩 상장이 완료되면 SK 지분 가치는 약 5천900억 원(5억4천만 달러)으로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으로 시작한 그랩은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 200여개 도시에서 음식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금융, 결제, 쇼핑 등을 아우르는 종합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그랩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SK가 2018년 약 120억 원을 투자한 이스라엘의 자동차 빅데이터 기업 오토노모도 올해 2분기에 나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 빅데이터 시장이 2030년 7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토노모는 약 14억 달러(1조5천500억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에 나설 예정이다. 


SK는 오토노모가 시장 전망치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SK 지분가치도 최소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오토노모는 다임러, BMW, 폭스바겐, GM, 도요타 등 16개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파트너사로 확보하고 전세계 약 4천만 대 차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가 2017년 400억 원을 투자한 미국의 차량공유 스타트업 투로도 올해 내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의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투로는 미국, 영국, 독일, 캐나다 등 56개국에서 개인 간의 차량 대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에어비앤비를 비롯한 미국 여행 업계가 대부분 매출 감소를 겪었으나 투로는 항공 여객 수요를 흡수, 팬데믹 기간 매출이 7% 성장했다.


투로의 구체적인 상장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공유 경제 업계에서는 작년 코로나19에도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이상 급등해 대박을 터뜨린 에어비앤비의 학습 효과가 투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SK는 전했다. 


SK는 2017년부터 모빌리티 분야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운행공유와 차량 공유, 모빌리티 기술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펼쳤다. 


글로벌 지역별 1위 차량 공유 기업에 투자하고, 동시에 차량 운행 정보를 가공하는 빅데이터 기업 등 기술기반 후방산업 투자도 병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앞으로도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분야로 꼽히는 연결, 자율, 공유, 전동화 등 소위 'CASE' 영역의 유망 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해갈 방침이다. 


SK는 이를 위해 지난달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을 보유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지리 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3억 달러(약 3천400억 원) 규모의 '뉴모빌리티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SK㈜가 투자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음에 따라 SK의 지분가치 상승 등 투자 선순환 구조 실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시장 상황과 투자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지분 활용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재창 기자 prmo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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