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oT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5년에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물인터넷과 로봇 플랫폼 로열티를 확립하기 위한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로봇융합기술 및 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류한석기술연구소의 류한석 소장이 발표한 <사물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트렌드와 비지니스 전망>의 내용을 정리한다.
Evans Data Corporation가 2014년 6월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자의 40%가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하고 있거나 2014년 내에 개시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트너는 2020년까지 260억개의 IoT 기기가 사용될 것이며 3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4년을 기점으로 로봇 벤처들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실제 제품의 출시 및 매출을 발생시키는 기업들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플랫폼을 확립하는 기업이 시장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시장에 출시된 IoT 플랫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물인터넷 및 로봇 플랫폼의 종류
1. Axeda&ThingWorx
Axeda는 클라우드 기반의 IoT·M2M 플랫폼 업체다(그림 1). 2014년 7월, IT솔루션 기업인 PTC에게 1억7천만달러에 인수됐다. PTC는 2013년 12월에 ThingWorx도 1억1200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 그림 1. Axeda
2. AllSeen Alliance
퀄컴은 AllJoyn이라는 IoT 플랫폼을 개발하고, 2011년 MWC에서 첫 선을 보였다(그림 2). 퀄컴은 또한 2013년 12월에 20여개 기업들과 모여 AllSeen Alliance를 출범하고 참여 업체들이 AllJoyn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AllSeen Alliance에는 2015년 4월 기준으로 퀄컴, LG전자, 하이얼, 소니, 샤프, 파나소닉, 마이크로소프트 등 14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 그림 2. AllJoyn
3. OIC
삼성전자, 인텔 등은 2014년 7월에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를 결성하고 오픈소스 기반의 IoT 플랫폼 표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그림 3). 2015년 4월 기준으로 미디어텍, 시스코, GE 등 60여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소비자 가전, 엔터프라이즈 등에 적용 가능한 표준을 제공하고 개발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그림 3.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4. 구글의 Physical Web
구글의 Physical Web 프로젝트(그림 4)는 IoT 기기를 OS나 앱과 연동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 URL과 직접 연동해 플랫폼 종속성을 탈피하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검색 엔진과 안드로이드로 웹과 모바일 모두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은 IoT 플랫폼 전략에 피지컬웹과 안드로이드를 모두 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림 4. Physical Web
5. Amazon&KIVA Systems
아마존은 2014년 KIVA Systems를 7억7천5백만 달러에 인수해 Fulfillment Center에서 약 1만5천대의 로봇을 활용 중이다. 이 로봇은 무선으로 통신을 하며 물품을 찾아 직원이 있는 곳으로 선반을 나른다(그림 5). 영국의 WinterGreen Research에 따르면, 물류 로봇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10.1% 성장해 약 3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그림 5. Amazon&KIVA Systems
6. ROS
ROS(Robot Operating System)는 로봇 SW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기반의 프레임워크다(그림 6). Willow Garage에 의해 개발됐으며 C++·Python·LISP를 이용해 개발할 수 있다. rviz는 로봇의 3D Visualization을 제공하며, rqt는 Qt(크로스 플랫폼 GUI 개발도구) 기반의 개발을 제공한다.
▲ 그림 6. ROS(Robot Operating System)
7. Rethink Robotics
Rethink Robotics는 2013년, ROS를 기반으로 동작하는 로봇 Baxter를 2만5천달러에 선보였다(그림 7). 2015년 4월 기준 Bezos Expeditions, Goldman Sachs, GE Ventures 등으로부터 총 1억1350만 달러의 투자를 받고 있으며, SDK 1.1을 공개하고 개발자 커뮤니티를 지원하고 있다.
▲ 그림 7. Rethink Robotics
8. NAOqi
NAOqi(그림 8)는 프랑스 기업 Aldebaran Robotics가 로봇 NAO용으로 개발한 플랫폼으로, 2015년 4월 NAOqi 2.1.3이 공개됐다. 2012년 3월 소프트뱅크가 Aldebaran의 지분 80%를 1억달러에 인수한 후, 2014년 6월 소비자용 로봇 Pepper를 공개한 바 있다.
▲ 그림 8. NAOqi
9. Pepper
Pepper는 2014년 6월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선보인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다(그림 9). 사용자의 감정을 인식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최초의 상용 로봇이며, 가정에서 아이 돌보기, 간호, 놀이 상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다.
네슬레 일본은 Pepper를 2014년 12월부터 20개 가전매장에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 말까지 1천개 가전매장에 배치해 커피머신을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그림 9. Pepper
인공지능의 가치와 R&D 동향
인간은 끊임없이 기술을 통해 오감의 확장, 가상두뇌, 가상현실, 신체능력의 확대 등 인간이 가진 정신적·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며, 인공지능이야말로 한계 극복을 위한 최고 목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구글, 페이스북, IBM은 영국의 인공지능업체 DeepMind 인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으며, 2014년 1월 구글이 4억달러 이상을 지불하고 인수에 성공했다.
또한 DeepMind 연구진은 올해 2월 과학 저널 네이처에 최소한의 정보로 49개의 비디오 게임을 학습하는 Deep Q-Network를 개발해 29개 게임에서 게임 전문가를 능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IBM은 20년 가까이 인공지능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으며, 창업자의 이름을 딴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시스템 왓슨(Watson)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4월에는 애플과 협력해 인공지능 헬스 프로그램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또 소프트뱅크가 Pepper에 왓슨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후 왓슨은 일본어를 습득 중이며, 서울시와의 협력을 위해 한국어도 습득할 예정이다.
이솔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