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커스텍 이원근 대표, “메인보드 CPU는 더 얇고 작게...고성능·저전력으로 발전”

2015.06.01 16:31:10

“메인보드의 핵심 부품인 CPU는 더 얇고 작으면서도 고성능·저전력으로 발전하고 있다.” 


싱커스텍 이원근 대표는 산업용 PC 동향을 이같이 분석하고, 수입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회사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ODM 생산체제를 구축했다고 말한다. 싱커스텍은 1992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 수십여 종의 산업용 CPU 보드를 개발 완료했으며, 최근엔 EMB-BYT1000 모델과 Haswell EMB-QM87도 출시했다. 국내 산업용 PC 동향과 전망을 이원근 대표에게 들어봤다. 


  

싱커스텍 이원근 대표


Q. 국내 산업용 PC 시장 전망은


A. 국내 시장은 여전히 대만 등 수입품들이 지배하고 있다. 수입 유통되는 제품과 싱커스텍을 비롯한 국내 업체가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 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여건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더 큰 문제는 수입품들이 싸고 좋은데 뭐하러 만드느냐라는 인식이 너무 팽배해 있다는 점이다. 그 벽을 국내 중소기업이 극복하기에는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가 찾은 게 ODM 생산체제 방식이었다. 기성 제품이 대응하기 힘든 틈새시장을 싱커스텍은 ODM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 최신 아톰 보드 ‘EMB-BYT1000’


Q. 스마트공장이 구현되면 산업용 PC 수요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데


A. 여기에는 예상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 x86 인텔이나 AMD CPU를 기반으로 하는 하드웨어는 상당히 파워풀한 엔진이라고 보는데, 실제 하는 일은 매우 단순한 작업이다. 따라서 퍼포먼스가 큰 컴퓨터 하드웨어는 아직은 산업용에서 필요한 것 같지는 않다. 산업용으로 신뢰성이 확보된 하드웨어들이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할지는 모르지만, 아직 가시화된 게 없고, 어쩌면 지금 막연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제한적인 수요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기존 전통적인 산업용 PC는 최근 등장하는 제조 솔루션과 함께 구현하는 기술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Q. 산업용 CPU 보드의 최근 이슈는


A. 메인보드의 핵심 부품인 CPU 부분에서, 인텔과 AMD 등은 더 얇고 작으면서도 저전력 고성능을 발휘하는 CPU 신제품을 내놓으며 격돌 중이다. 인텔은 첨단 14nm 공정 기반 칩을 적용한 제품을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며 장악력을 한층 높였다. AMD도 28nm 공정을 사용해 인텔에 한발 뒤졌지만, 이기종 통합아키텍처(HSA) 기술이 경쟁사 제품보다 더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소모를 실현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산업용 메인보드는 유행이나 트렌드가 아닌 신뢰성과 호환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입증된 Ivy-bridge와 Haswell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Q. 메인보드 관련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의 진화는


A. IC의 모든 구성 요소를 통합한 SoC(System on a Chip)을 들 수 있다. 하나의 칩으로 디지털, 아날로그, 혼합신호 및 무선 주파수 기능을 지원하며, 낮은 전력 소비로 모바일과 FA 시장에서 임베디드 시스템을 지원한다. 싱커스텍의 Baytrail 플랫폼인 EMB-BYT1000 모델이 이에 해당한다.


▲ Haswell ‘EMB-QM87’


Q. 시장 리드를 위한 차별화 전략은


A. 현재 산업용 PC 시장에서 미니-ITX 보드와 같은 표준화 제품, 대량 생산 유통되는 수입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독자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는 ODM 생산체제 구축이라고 본다. 싱커스텍은 그동안 반도체와 LCD 생산 장비, 디지털 사이니지, 의료용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행해온 전용 플랫폼 개발 및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ODM 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Q. 올해 주력 제품은


A. 올 초 새롭게 출시한 최신 아톰 보드인 EMB-BYT1000 모델과 Haswell EMB-QM87의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모듈 형태로 구현된 EMB-BYT1000은 칩셋이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다 넣어서 유통을 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커스터마이즈된 제품으로 수정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Haswell EMB-QM87은 지난해 정부지원 개발 프로젝트로 개발되어 올 초에 제품이 나왔다. 지금 신뢰성 시험단계로 아직 본격적인 양산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 제품은 Com Express 모듈로서 사양 자체가 규격화 되어 있으며, 주로 방산, 의료기기 등 고가 장비에 적용된다.


Q.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는


A.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수요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요청이 오기 전에 프로토 타입의 플랫폼을 선행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맞춤형 플랫폼 요구에 최소 비용, 최단기간 개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싱커스텍은 또 전체 매출액의 10% 정도를 신제품 개발하는 데 투자를 한다.


Q. 경쟁력 제고를 위해 남은 과제가 있다면


A. 앞서 언급했지만, 산업현장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용 PC는 사용 목적과 환경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획일화된 표준품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현재 국내 산업용 PC 산업의 수준이 이러한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본다. 제품의 신뢰성 하나만 보더라도 사무실보다 쾌적한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옥외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설계부터 생산,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분명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중소기업이 도전하기에는 벅찬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관련 연구기관이나 학계의 지원을 받아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Q. 올해 매출액 목표는


A. 올해는 지난해 대비 50% 증가한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부터 미국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특히 올해는 인바운드 마케팅 기법을 적용하여 제조업 부흥기를 맞고 있는 북미 시장과 인더스트리 4.0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생각이다.


임근난 기자 (fa@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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