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계 산업, 올해는 수출 500억 달러 가능할까?

2019.01.28 17:07:17

[첨단 헬로티]


2018년 통해 본 2019년 일반기계 산업


2018년 일반기계 산업 성적표는 ‘양호’다. ‘우수’에는 조금 못 미친다. 일반기계 산업 최초로 수출액 500만 달러를 달성했지만 글로벌 투자 감소와 반도체 분야의 설비투자 마무리 영향으로 생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품목으로 보면, 유압기기와 펌프 및 압축기, 건설광산기계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에서도 유압기기와 건설광산기계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높았으며 특히 금속주조 및 기타 야금용 기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가장 높았고, 그와 동시 전년대비 증가율도 인도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번 호에는 2018년 한 해 일반기계 산업을 품목별 생산·수출, 국가별 수출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생산 지수, 하락세로 한 해 마무리


2018년 일반기계 산업은 성장세 분위기에서 시작해 다소 둔화되는 분위기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생산 지수를 보면, 2018년 1월 116.2였으나 11월에는 109.9로 낮아졌다. 3월 128.6을 시작으로 6월까지 120선에 머물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생산 증가율에서도 1월에는 전년동월대비 14.3%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월(-2.6%)부터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으며 6월에는 -11.5%, 9월에는 -14.1%로 떨어졌다. 10월(6.5%) 반짝 상승했지만 11월(-7.5%) 상승 곡선은 다시 아래로 향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같은 흐름의 원인은 2017년부터 진행되었던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산업의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전체 투자설비 감소세로 이어졌고, 이는 일반기계 상산 증가율 감소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수출, 미국·중국 영향으로 증가세 유지


수출 부분은 나름 선방했다. 증가율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1월 수출 실적을 소폭 상승시키며 11월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1월에는 42.5억 달러로 순조로운 출발했으나 2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37.4억 달러로 잠시 하락했다. 이후 3월(48.9억 달러)에는 한 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할 만큼 빠르게 상승했다. 40억 달러 대의 안정적인 수준의 실적은 11월 44.8억 달러를 기록할 때까지 유지됐다. 2018년 수출 실적(1~11월 기준)은 488.8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실적은 미국의 경기 회복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 등을 주요인으로 꼽는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중국, EU(유럽연합) 등 주요 수출국의 제조업과 건설 경기의 안정적인 흐름에 따른 생산 설비 및 SOC 투자 확대 정책으로 기계 장비와 설비시설에 대한 수출 수요가 증가했다.


반면 1월 36.3억 달러로 시작했던 수입 실적은 3월(40.7억 달러) 반짝 상승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8월(27.3억 달러) 30억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 하락세는 27.1억 달러를 기록한 11월까지 이어졌다. 2018년 수입 실적(1~11월 기준)은 365.6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했다.


2018년 수입 감소는 앞서 언급한 내수 생산 실적 하락세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 기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최근 생산 증가율 감소와 국내 투자설비 감소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수입 감소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슈 품목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2018년 일반기계 산업에서 생산과 수출 모두 크게 증가한 품목은 유압기기, 펌프 및 압축기, 금속주조 및 기타 야금용 기계, 건설광산기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이었다.


이 중 눈에 띄는 품목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다. 이 품목은 국내 반도체 및 평판 디스플레이 투자설비가 마무리되고 있음을 증명하듯, 전년동기대비 15.5%(이하 1~11월 기준)의 큰 생산 감소율을 보였다. 수입 부분에서도 이 품목은 전년동기대비 19.9% 감소했다. 다만, 수입액은 전체 품목 가운데 가장 많은 120.1억 달러(이하 1~11월 기준)를 기록했다. 반대로 수출에서는 77.4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5% 증가했다.


다음으로 유압기기는 전년동기대비 24.2%의 가장 큰 생산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도 6.5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8.3% 증가했다. 수입은 반대로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펌프 및 압축기는 생산 증가율 10.7%를 보였고,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한 57.8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활발했던 건설 수요는 건설광산기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품목의 생산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0.0%였다. 수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한 58.2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미국과 중국의 건설시장 호황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반면 가공공작기계는 생산 증가율 1.0%에 그쳤다. 수출에서는 31.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4%라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액 1위 중국, 증가율 1위 인도


국가별로는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했고 이어 미국, 일본, 베트남 순이었다. 중국에는 144.3억 달러(이하 1~11월 기준)를 수출했다. 2017년에는 동 기간 수출액이 101.9억 달러를 기록한 전년동기대비 41.6%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동기대비 12.5% 증가한 79.0억 달러를 기록했고, 일본은 2.7% 증가한 30.9억 달러를 기록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7.6% 증가한 19.4억 달러이다.


<일반기계 산업 현황 및 전망>

구분

2017

2018

2019

생산(조원)

105(6.5%)

109(3.2%)

110(1.5%)

수출(억 달러)

482(14.7%)

524(8.9%)

545(4.0%)

수입(억 달러)

426(31.1%)

411(-4.5%)

382(-7.0%)

자료 : 실적치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전망치는 현대경제연구원

주) 일반기계 기준이며, ( )안은 전년대비 증감률.


2019년, 내수보다 수출에 기대해야


산업은행에 따르면, 2019년 일반기계 산업은 글로벌 투자 감소로 전년대비 증가세가 둔화되어 수출은 1.6% 증가에 그치고 내수와 생산은 각각 2.2%, 1.7%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은 산업은행 전망보다 수출 증가율을 높게 잡았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해 일반기계 수출 증가율은 약 4% 수준이며, 금액으로는 54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EU(유럽연합) 등 선진국의 성장세 약화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여기에 중국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신흥국의 경기 부진도 수출 움직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반기계 산업은 2011년 이후 내수 및 수출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고 2018년의 경우 큰 폭으로 반등하였기 때문에 올해의 증가세 둔화가 반드시 일반기계 산업 흐름의 둔화로 볼 수는 없다.


그리고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미국,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도 시장이 수출 비중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둔화되는 수출 흐름에 그나마 활력을 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상록 기자 mand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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