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 중국에 공장 증설 붐

2018.07.30 14:29:56

[첨단 헬로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세계 최대 수요처 중국 공략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올해 중국에 잇따라 신규 공장을 증설하며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처이자 글로벌 모바일, IT 업체들의 생산기지가 모여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세계 시장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 우시에 200mm 웨이퍼 공장 건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을 보다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7월 설립한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가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200mm 웨이퍼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확정했고, 이를 위해 우시시정부 투자회사인 우시산업집단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올해 하반기부터 공장 착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200mm 반도체 제조장비 등 유·무형자산을 현물 투자해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우시산업집단은 공장 및 설비, 용수와 전기 등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의 한국의 청주 M8 공장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200mm 웨이퍼에서 110나노미터 이상의 비교적 오래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날로그 반도체를 생산해 왔으나, 고객이 국내에 한정돼 있고 수익성이 낮아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는 이번에 건설되는 우시 공장을 2019년 하반기 완공시킬 계획이며, 기존 충북 청주 M8 공장의 장비를 202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이설해 고객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최근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중국 현지로 생산시설을 옮겨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도 높여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선순환 구조의 계기를 만든다는 것이 회사 측의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7년 255억 달러이던 중국 팹리스 시장이 2021년에는 이보다 2.7배 증가한 686억 달러에 이르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은 이를 반증한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는 200mm 파운드리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는 것과 별개로 국내에서는 300mm 웨이퍼CIS(CMOS Image Sensor)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0mm 파운드리 사업의 중요 R&D 기능은 국내에 남겨 고부가∙고기술 중심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 전경 

 


삼성전자, 시안에 반도체공장 2라인 착공


삼성전자가 3차원 수직구조 낸드(3D V낸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에 2라인을 건설을 확정했고, 지난 3월 2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삼성 중국 반도체 메모리 제2라인 기공식'을 열었다. 


또 삼성전자는 2017년 8월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라인 투자를 위해 산시성 정부와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3년간 총 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시안 반도체 공장 2라인을 구축으로 낸드플래시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제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한편,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2012년 1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13년 전자연구소 설립, 2014년 1세대 V낸드 양산, 2015년 후공정 라인을 완공했으며 올해 2기 증설까지 꾸준한 투자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합작법인 중국 정부 승인 획득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되면서 대형 OLED 사업 확대에 가속화를 낼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10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6000억 원을 비롯해 총 투자 규모는 약 5조 원이다. 현재 8.5세대(2,200 x 2,500) OLED 생산공장을 건설 중으로, 2019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E3, 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캐파(Capa)를 더하면 2019년 하반기에는 총 월 13만장이 돼 연간 1000만대 제품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55인치 생산기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하며,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하면, LG디스플레이가 밀려드는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는 데 있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9년 40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0년 800대에서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판매량 상승은 독보적이다.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OLED TV 증가 속도가 100% 넘는 지역이다. IHS는 2018년 2분기부터 중국 OLED TV 판매량이 고속성장기에 접어들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글로벌 TV업체들이 OLED 진영에 속속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콩카(Konka), 창홍(Changhong), 일본 소니(Sony), 도시바(Toshiba), 파나소닉(Panasonic), 유럽의 필립스(Philips), 그룬딕(Grundig), 뢰베(Loewe), 메츠(Metz), 베스텔(Vestel), 뱅앤올룹슨(B&O)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8년에도 하이센스가 합류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이나리 기자 eled@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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