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산업자동화 계기 및 솔루션 전문기업 엔드레스하우저가 2024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순매출 37억 4,400만 유로(한화 약 6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7% 증가한 수치로, 세계적인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 혁신과 지속가능성 전략을 중심으로 한 내실 있는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엔드레스하우저는 지난해 캠퍼스 증설, 물류 허브 구축, IT 시스템 확대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동시에 글로벌 고용 확대를 통해 514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 총 임직원 수는 1만 7,046명으로 늘었다. 순이익은 4억 790만 유로(한화 약 6,600억 원)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그룹 CFO인 룩 슐트하우스 박사는 “환율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성장률은 1.3% 수준”이라며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이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R&D 부문에서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2억 7,560만 유로(약 7.4%의 매출 대비 비율)가 투자됐다. 피터 셀더스 CEO는 “공격적인 혁신 기술에 대한 투자가 성공의 핵심 동력”이라며, 작년 한 해 동안 총 285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을 그 예로 들었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졌다. 엔드레스하우저는 글로벌 ESG 평가 기관 에코바디스의 연례 지속가능성 벤치마크에서 100점 만점 중 78점을 획득,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13만여 개 평가 기업 중 상위 5%인 골드 등급을 유지했다.
한편, 엔드레스하우저는 올 초 센서 전문기업 씨크(SICK)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가스 분석 및 유량 측정 기술 분야에서 제품군을 확장했다. 이는 신기술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확대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실적은 엔드레스하우저가 단기 실적에 그치지 않고, 기술 혁신과 ESG 가치를 동반한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견지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오토메이션월드 임담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