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조용준 팀장 “'이슈 활활' 산업현장 화재…예방 카드로 'DX' 솔루션 중무장”

2024.11.26 13:15:57

최근 잇따른 화재 사고로 인해 전기 설비의 안전성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의 배전반 화재는 초기 대응이 어려워 전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운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혁신적인 예지보전 솔루션을 통해 전기 설비 화재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조용준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이하 슈나이더) 파워프로덕트 사업부팀장은 배전반의 구조적 취약점과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화재 예방 방안을 소개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슈나이더가 제안하는 디지털 전환 기반 화재 관리 솔루션과 그 실효성을 살펴본다.

 

 

최근 발생한 각종 화재 사례로 인해 국민적 관심이 뜨겁다.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소재 배터리 공장에서 23명의 희생자를 낸 화재 참사부터, 8월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자동차 폭발 사고까지 다양한 화재 사고가 여러 매체를 통해 언급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건수는 총 3만 8,857건이며, 이 중 전기적 문제로 발생한 화재는 약 22.8%에 해당하는 8,871건으로 나타났다. 이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1,823억 원에 달하며, 그중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사례도 약 3,000건에 이른다.

 

이러한 전기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급속한 기술 발전으로 인한 현장 설비 및 설계 복잡성 증가, 미비한 화재 예방 시스템, 그리고 부족한 화재 예방 관리 등이 꼽힌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 중 배전반이 원인인 경우가 전체 1,356건 중 494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불 시작되면 최소 ‘전소’…예지·예방이 최우선

 

배전반은 전기 설비에서 생성된 전기를 공급받아 전압을 사용처에 맞게 변환하고, 전력을 배분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설비 안에는 계전기, 개폐기, 안전장치, 계기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전력 터널'로도 불린다. 이 때문에 배전반 내부에는 수많은 케이블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배전반 화재는 배전반이 설치된 전기실이 대개 외부에 위치해 있어 화재 발생을 인지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발화점이 명확하고 후속 조치가 비교적 빠른 다른 화재에 비해 예방 및 진압이 더욱 어렵다. 일단 불이 붙으면 대응이 어려워 전소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조용준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파워프로덕트 사업부 팀장은 “배전반 화재는 주로 케이블 결선 문제나, 모터 등 핵심 설비의 점검 부족으로 발생한다. 전기 사용량이 급속히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전기 설비 화재 예방을 위한 확실한 로드맵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인공지능(AI)·빅데이터·정보통신기술(ICT)의 중심으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에도 배전반이 포함되어 있어 고도화된 화재 예방 방안이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전기 배선 접점을 여러 단위로 나누어 연결선을 줄이거나,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화재를 예방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배전반 화재, 예지보전 솔루션으로 발화 ‘싹’부터 자른다

 

조용준 팀장은 배전반 운용 시 화재 발생에 취약한 지점을 우선적으로 선별했다. 그는 여러 장비가 집약된 배전반 설계상 장비 노후화, 케이블 과열, 장비 열화 현상(Hot Spot) 등이 발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명히 지적했다. 이는 배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배전반 유지 관리는 현장 작업자가 수시로 배전반을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 방식은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측정 데이터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특히 중소 규모의 현장에서는 인력 관리와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이마저도 소홀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슈나이더는 화재 위험 요소 감지에 특화된 배전반 예지보전 솔루션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지능화된 스마트 전력 관리 기술을 통해 잠재적인 전기적 위험을 실시간으로 분석·감지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전기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자동 제어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화재 발생 요인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는 ‘파워로직 히트태그(PowerLogic HeatTag)’, ‘파워로직 TH100·CL110(PowerLogic TH110·CL110)’, 그리고 ‘클리마시스 스마트 환기 시스템(ClimaSys Smart Ventilation System)’이 활약하고 있다.

 

 

데이터 품은 현장 설비…화재 예방에 날개달다

 

먼저, 파워로직 히트태그는 스마트 센서를 기반으로 배전반 내 과열을 탐지하는 솔루션이다. 제품 하부에 탑재된 팬(Fan)을 통해 배전반 내부 공기를 흡입하고, 스마트 센서가 온습도·가스·미세먼지 등의 데이터를 측정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전반 케이블에서 발생하는 열분해 및 열화 현상을 사전에 감지한다.

 

측정된 데이터는 설비에서 과열이 발생했을 때 원인 분석, 설비 구성 요소 교체 시기 등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다운타임 없이 과열 패널을 교체할 수 있으며, 현장 방문 없이 실시간으로 설비 모니터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무선 센서인 파워로직 TH100과 CL110은 배전반의 핵심 요소에 부착된다. TH110은 케이블 및 부스바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하며, CL110은 배전반 내부 패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슈나이더는 배전반 내부 온도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배기구 필터 및 팬 관리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개발된 클리마시스 스마트 환기 시스템은 필터와 팬 등 환기 부품의 가동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문제 발생 시 알람을 제공한다. 또한 부품 교체 시점을 정확히 안내해 유지 보수를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해당 솔루션들은 모두 IoT 기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에코스트럭처는 데이터 수집, 분석, 모니터링, 제어를 포함하는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산업 설비 운영 자동화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발열 모니터링 최적화, 화재 위험 감지 및 경고, 설비 데이터 자산 관리 및 활용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들은 사용자가 설비를 직관적으로 운영·관리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는 이 플랫폼은 현장 및 설비의 디지털화를 유도해 사용자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이와 같이 슈나이더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턴키 솔루션을 통해 화재 발생 가능성을 저감하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과열이 발생하는 제조 현장의 전기 패널에 히트태그를 공급해 화재를 예방한 실제 사례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산업 자동화와 전기 분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화재 예방 관련 인사이트와 슈나이더의 제품 및 솔루션에 대한 정보를 다루며, 전기 안전 및 화재 예방 교육을 온·오프라인으로 제공한다.

 

조용준 팀장은 “다양한 채널과 파트너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적합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제품 연구개발 현황과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재정립해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토메이션월드 최재규 기자 |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Copyright ⓒ 첨단 & automationasia.net



상호명(명칭) : ㈜첨단 | 등록번호 : 서울,아54000 | 등록일자 : 2021년 11월 1일 | 제호 : 오토메이션월드 | 발행인 : 이종춘 | 편집인 : 임근난 | 본점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127, 3층, 지점 : 경기도 파주시 심학산로 10, 3층 | 발행일자 : 2021년 00월00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유활 | 대표이사 : 이준원 | 사업자등록번호 : 118-81-03520 | 전화 : 02-3142-4151 | 팩스 : 02-338-3453 | 통신판매번호 : 제 2013-서울마포-1032호 copyright(c)오토메이션월드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