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TAF 2023’에서 ‘Responsible AI beyond Regulation for Humanity’라는 주제로 AI 기술의 중요성, AI 윤리, 사회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배경훈 원장은 “AI는 증기기관, 전기의 등장과 같이 전 산업의 생산방식을 변화시킬 만한 기술이지만 기술 양극화, 일자리 상실 위협 등의 이면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향해가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은 인류의 삶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이나 개인 AI 비서, 의사결정 제안 등 인간보다 확장된 정보와 인사이트를 가진 AI가 바로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는 다양한 디지털 재화를 생성하며 전 산업 영역에 걸쳐 빠르게 적용되는 추세다. 배경훈 원장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3D 모델 등 미래에는 개인이 생산하는 디지털 재화에 대한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올해까지 AI 검증 단계였다면 내년에는 상용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 현장에 도입된 생성형 AI 효과에 대해 배경훈 원장은 “현장에서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데이터 전문성 및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와 함께 특정 산업군의 데이터 폐쇄성과 특정 산업 데이터 축적 이력 부족, 데이터 출처에 대한 신뢰성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LG AI연구원은 데이터 신뢰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마련하고 있다. 배경훈 원장은 “오픈 데이터셋을 만들수록 좋은 파운데이션 모델이 나오는 건 사실이다. LG AI연구원은 계열사 데이터를 활용하거나 해당 기관과의 공동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대규모 고품질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공개된 LG AI연구원의 ‘엑사원 유니버스’는 사실에 기반한 근거와 인사이트가 담긴 답변을 제공한다. AI 논문 30만 건을 대상으로 파일럿을 진행 중이다. 환각 현상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원하는 답변을 단락 레벨로 참조해 제시하며, 모든 답변에 대해 근거를 제시한다.

이와 함께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전문 문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물질 설계 및 합성 예측을 통해 시행착오를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물성예측모델과 거대언어모델을 결합함으로써 신소재 및 신약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배경훈 원장은 좋은 정보가 학습되기 위해 분자구조식, 테이블을 잘 학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LG AI연구원은 AI 분야 인력 육성 및 청년 취업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탄생한 ‘LG 에이머스(LG Aimers)’는AI 기본 지식 및 트렌드 기반 기술을 다룬 핵심 이론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 해커톤와 오프라인 해커톤이 연간 2회 약 4000명 규모로 진행된다. 연구 커뮤니티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적인 학술교류 촉진 및 전문 AI 지식 확산에 기여하며, 이외에도 글로벌 AI 컨퍼런스 후원, 생성형 AI 워크샵 및 챌린지 주관 등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오토메이션월드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