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 미래는 연결·연동…그 중심은 커넥티비티 인프라

2023.08.01 11:13:37

로봇은 그동안 고도화된 기술 적용으로 로봇 산업 내 기술적 진화에 대한 요구가 상당 부분 감소한 양상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로보틱스 에코시스템이 로봇 기술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연결 및 통합 측면에서의 기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IIoT·AIoT 등 IoT 기술이 등장하면서 산업 내 ‘연결’ 트렌드가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이 배경에서 이창석 인티그리트 대표의 ‘차세대 로봇의 연결과 통합을 위한 준비와 제언’을 정리했다.

 

 

산업 내 많은 이해관계자가 이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은 잘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로봇으로 서비스를 하려다 보니 간격 및 간극이 존재한다는 거다. 경영조사기관 KPMG는 그동안 혁신을 표방하고 등장했던 산업 및 서비스 로봇이 사라진 이유로 일상 내 상호작용, 서비스 연결을 위한 인프라(에코시스템) 등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와 같이 이런 로봇이 대중에게 상용화된 성공 사례는 아직 없다.

 

이런 측면에서 현장에 로봇을 도입해 활용하려는 조직 입장에서 큰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현재 수많은 데이터가 우리 일상 속에서 순환하고 있는데 로봇은 이런 서비스에 접근하는 방법이 없는 것인가라는 의문이다. 또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애플리케이션 기업이 어떻게 하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냐의 의문도 존재한다. 아직 이런 의문에 대응할 준비가 본격적으로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로봇·모빌리티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로봇을 활용해 서비스를 하려면, 광대한 SI가 수반돼야 한다. 또 AI 및 클라우드가 쏟아지고 있는 환경에서 이들에 대응 가능한 연결(커넥티비티) 환경이 구축돼 있지 않다. 로봇 설계가 산업용 현장 내 주행을 목적으로 한 AMR이라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이렇게 현재 도입되고 있는 기술과 로봇을 연결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현재 다수의 해외 컨설팅 기관은 로봇의 가치에 대해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 이들 시장자료를 보면, 빅테크 기업이 2021년 매출을 약 1000조 원가량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소위 퍼스널 디바이스라고 불리는 인터넷, 휴대폰 등에서 발생된 매출이다. 이 현상은 지속돼 2025년 앱 서비스 마켓은 300조 원 가치를 보유할 것이며, 2027년 홈 IoT 시장 가치는 625조 원이 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관여하는 빅테크 기업이 스마트기기를 넘어서 로봇, 드론, 홈로봇 등 모빌리티를 통해서도 자신들의 콘텐츠를 유통해 수익을 창출하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일반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로봇 서비스 이용이 당연시될 것이라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도 도출됐다. 이에 로봇 및 모빌리티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

 

한편, 분명한 점은 우리 IT 및 로봇 기술이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국내 로봇 산업이 산업용 부문에서 보급률 2위로 알고 있다. 이는 GDP 및 국토 면적 비율 기반으로 도출된 통계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로봇 및 모빌리티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들 모빌리티에 연결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로봇 분야에서는 지난 긴 시간 동안 센서 및 메카트로닉스, 사물 비전 인식, HRI(Human Robot I/F 등 기술 데이터가 축적됐다.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앞으로 로봇이 미래 주력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연동 및 호환, 인증 및 보안, 데이터 체계 및 에코 시스템, 기술 및 서비스 통합 신뢰 등 요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요소가 구축돼야 인터넷·애플리케이션 등 기업이 유입될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일상을 위한 미래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확산 여부 갈림길에 서있다. 이는 비즈니스 모델로의 확산 가능성과 고객과의 소통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리질 것이다.

 

 

로봇과 모빌리티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다른 산업은 어떨까? 글로벌 로봇 및 모빌리티에서도 중요한 타 산업 내 키워드는 ‘On Board AI’ 즉 엣지와 클라우드가 조화롭게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체계로 전 세계 R&D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 첫 번째다.

 

예를 들어, 완성차 업계 내 자율주행 레벨 3에 대한 방향성은 클라우드 자체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음영 상태, 안전 기술 등에서 On Board AI를 강화하는 추세다. 우리는 이 측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칩셋 벤더들이 새로운 아키텍처를 쏟아내고 있다. 스마트폰 등 기존에 기기로는 실현하기 어려운 기술이라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신속하게 데이터 처리를 수행하는 아키텍처·MPO가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두 번째다.

 

또 제품 자체보다 제품에 적용되는 클라우드 및 서비스의 가치가 시장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 이제는 기기(하드웨어)를 고도화하는 것보다 서비스 기술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산업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MS·메타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이 생각을 바꾸고 있다. 이들 기업이 최근 퀄컴 5G 칩셋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로봇 및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런 요소를 고려한 모빌리티 제품이 바로 인티그리트 모빌리티 로봇들이다. 해당 로봇은 실내외 모두에서 활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이제 로봇과 모빌리티 경계가 없어졌다. 앞으로 모빌리티와 전기차 간 경계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이동형 스마트기기는 저전력 소모·On Device AI·연결(커넥티비티) 등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본다. 해당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플랫폼 및 아키텍처가 각광받을 것이라 내다볼 수 있다.

 

올해 1월, 퀄컴과 소니가 전기차 플랫폼 아필라(AFEELA)에 대한 협력을 발표했다. 현재 전기차 차량은 구동계·내장·기타 등으로 구동계가 구성돼 있는데, 양사의 협력은 해당 구동계가 모두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전기차 요소의 통합에 서막을 여는 행보라 볼 수 있다. 퀄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이 새로운 프레임워크, 새로운 아키텍처에 새로운 기술을 담아보자 하는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제는 모빌리티가 움직이는 수단이 아니라,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정의가 확장되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파트의 소나투스가 대표적이다.

 

서비스 로봇을 위한 준비와 과제

 

현재 대부분 실내 자율주행 로봇은 AMR을 통해 자율주행을 잘 구현했다. 이다음 우리가 새롭게 준비해야 할 것은, 외부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연동·확장하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 방법이 로봇 간 연동도 좋지만, 클라우드 연동을 통해서도 좋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유연한 구조가 구축돼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칩·플랫폼·아키텍처 전반에 걸쳐 기반을 새롭게 교체해야 가능한 현상이라고 본다.

 

결국 클라우드·타 로봇·인터넷 솔루션 인프라 등과 로봇의 연동 환경 구축이 중요하다. 인티그리트는 이를 위한 규격 및 프로토콜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제안을 통해 작은 부분에서부터 연동 및 호환을 시작했으면 한다.

 

이를 위한 과제는 우선 협의체 구성이다. 인티그리트가 연결 및 연동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독자적으로는 실현되기 힘들다고 본다. 그래서 산업 내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나아가자는 제안을 한다. 두 번째는 로봇 등록 및 인증체계 구축을 위한 임베디드 프레임워크 개발이다. 로봇 분실, 로봇 고장, 로봇 문제 이슈 등에서 신뢰성을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이에 최근 인티그리트·퀄컴·SK텔레콤이 개방형 플랫폼 규격화를 진행했다. 더디지만 어느 정도 성과와 균형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데이터 신뢰 제고·품질관리·관리 규범 등 방안이 구성돼 있다.

 

오토메이션월드 최재규 기자 |

최재규 기자 mandt@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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