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그린뉴딜 정책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가 보급되면 내연기관차 113만대가 운행할 때보다 에너지 수입량이 약 40%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이로 인해 총 에너지 수입액이 2조원 이상 절감되고 에너지 안보를 개선하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수송부문 전력화의 에너지 수입 대체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그린뉴딜을 통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가 보급될 경우와 그린뉴딜 없이 113만대의 차량이 모두 내연기관차로 운행할 때를 가정해 각각의 에너지 수입량을 비교했다.
향후 보급되는 전기차의 차종별·용도별 비중과 내연기관차가 사용하는 석유제품 유종 비중은 지난해와 동일한 것으로 전제했다. 또한 전기차의 전력 사용량은 내연기관차가 운행하는 동일 거리에 전기차의 전비(電費)를 적용해 계산했다.
그 결과 2021∼2025년 내연기관차 113만대의 석유제품 사용량은 총 3억3천713만4천ℓ, 전기차 113만대의 충전에 필요한 전력량은 총 1천79만230㎿h로 각각 추산됐다.
연구원은 이어 사용 에너지를 전량 수입한다고 가정해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113만대와 전기차 113만대의 에너지 소비량을 추정했다. 전기차 충전전력의 발전원별 비중 등은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정보를 활용했다.
연구원의 계산 결과 2021∼2025년 석유(휘발유·경유) 사용량은 총 342만7천916TOE(석유환산톤)이며, 전력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원자력·석탄·액화천연가스) 사용량은 총 206만9천921TOE다.
결국 113만대의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대체되면 총 135만7천995TOE, 약 40%의 에너지 사용량(수입량)이 줄어드는 셈이다.
전력 생산에는 연료전지,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중유 및 바이오 등도 쓰이나 비중이 미미해 이번 연구에서는 고려되지 않았다.
연구원이 현재의 에너지 가격과 발전 비용, 과거 수입액 등에 기초해 추산한 결과 2021∼2025년 누적 에너지 수입 감소액은 총 2조1천309억원, 연평균 약 4천262억원에 달했다.
연구원은 "에너지원별 가격이 계속 변동하므로 에너지 수입액 감소분의 절대적 수치에는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큰 틀에서 에너지 수입액을 감소시킨다는 결론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약 93%로 매우 높은 국가"라며 "전기차의 보급 확대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춰 넓은 의미에서 에너지 안보를 개선하는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