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미국의 제재 대상이자 중국의 대표적인 AI 스타트업인 센스타임이 AI 기술을 자동차 산업과 결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센스타임의 공동 창업자인 왕샤오강 연구소 사장은 센스타임의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 신청을 앞두고 SCMP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사의 AI 플랫폼이 향후 수년 내에 2000만 대의 자동차에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샤오강은 인터뷰에서 센스타임의 AI 플랫폼이 스마트 주행, 인텔리전트 콕피트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의 동력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면서 이미 일본의 혼다 자동차, 중국의 창청자동차, 체리자동차 등 30개 자동차 기업과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인텔리전트 콕피트 시스템은 다른 운전자가 운전한 후에도, 종전에 맞춰 위치로 시트나 거울 등을 자동 조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왕샹오강은 "AI 기술과 자동차 기술을 접목한 분야는 거대한 사업 잠재력이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중국의 AI 유니콘 기업인 센스타임은 홍콩증시 상장을 통해 최소 20억 달러(약 2조330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7일 보도한 바 있다.
센스타임은 조만간 홍콩증권거래소에 IPO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2014년 홍콩중문대 교수를 중심으로 설립된 센스타임은 중국 최대의 AI 분야 스타트업으로, 특히 얼굴 인식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센스타임은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도 이름을 올렸다. 미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10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을 이유로 28개 중국 기관과 기업을 제재 목록에 올리면서 센스타임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센스타임의 AI 기술이 적용된 얼굴 인식 카메라 시스템이 위구르 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탄압과 감시활동에 사용됐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