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2027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의 모로코 부스코라(Bouskoura) 공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중 2020년 1% 대비 50%를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T는 2800명의 직원을 보유한 백엔드 공장을 부스코라에서 20년 이상 운영 중이다. 본 사업장은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2)을 줄이고 재생에너지원의 사용을 늘리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이노벤트(InnoVent)가 모로코 북부에 위치한 12개의 풍력 터빈으로 생산한 전기를 모로코 국가 전력망으로 공급하고, 이를 ST가 구매하게 된다.
이노벤트는 프랑스와 아프리카에서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및 운영하는 전문기업으로, 대서양 인근 모로코 북서부의 왈리디아-엘 자디다(Oualidia - El Jadida)에 10헥타르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 풍력발전소는 2021년 3월부터 전기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에는 최대 36MW 용량에 도달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 80GWh 이상의 친환경 에너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발전소는 부스코라 시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약 6만메트릭톤까지 줄이는 데 기여하게 되며, 이는 1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포집할 수 있는 탄소량이다.
이뿐 아니라 ST 부스코라 시설은 2019년 12월 약 4000 제곱미터에 걸쳐 672kW의 피크전력을 제공하는 2400개의 태양광 패널로 태양광 카포트(250대 주차공간)를 설치했다.
연간 1GWh 이상의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 프로그램은 부스코라 사업장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거의 740메트릭톤까지 줄여준다. 이 카포트의 태양광 에너지는 풍력발전소에서 공급하는 전력을 보완하기 위해 부스코라 시설의 자체 전력 요건 중 일부를 제공한다.
2020년 9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으로, ST는 공장의 연간 전력소비량을 1.3GWh까지 줄일 계획이다.
파브리스 고메즈(Fabrice Gomez) ST 부스코라 사업본부장은 “왈리디아 풍력발전소에서 ST가 구매한 전력은 1년 전 설치한 태양열 카포트를 통해 자체 생산 전력을 보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재생 가능한 지역 에너지원을 통해 ST의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전환을 위한 모로코 정부의 노력을 지원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라지타 드수자(Rajita D’Souza) ST의 HR 및 CSR 부문 사장은 “ST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함께 녹색 인증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을 통해 필요 에너지의 100%를 2027년까지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조달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로코의 부스코라 공장에서 풍력 발전 전기를 사용하는 일은 그룹 차원의 중대한 진전을 의미하며, 이러한 추세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화되고 향후 여러 사업장으로 확장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