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수소전기 대형트럭 북미 시장 본격 진출

2021.07.27 21:33:41

북미 지역에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

헬로티 김진희 기자 |

 

 

북미 현지 실증 사업에 활용될 예정인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시험 주행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CARB)과 에너지위원회(CEC)에서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차는 친환경 프로젝트들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CTE(The Center for Transportation and the Environment)’와 함께 수소 공급-차량 공급-리스 및 파이낸싱-플릿 운영-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밸류 체인 구축을 목표로 여러 파트너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3년 2분기부터 총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수소연료탱크 압력을 700bar로 상승시켜 주행거리를 약 800km로 크게 늘리고 △트레일러를 견인하기 위한 트랙터 모델이 적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계획이다.

 

CTE와 현대차 등은 캘리포니아 대기환경국과 에너지위원회, 기타 여러 지방 자치단체를 통해 총 2900만달러(약 330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고 최대 50대의 수소전기트럭을 연속 충전할 수 있는 고용량 수소충전소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본격적인 현지 운행에 앞서 먼저 1년간의 의무 실증 사업 진행을 통해 글로벌 상용 수소 분야에서 선도 이미지를 한층 강화하고, 이후 추가 5년간 별도의 상업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미국 현지 글로벌 물류 기업 등과 함께 8월 중 실증 사업을 시작하고, 실제 운행 조건과 같은 조건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확보한 운행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현지 고객들의 니즈에 적합한 차량의 개발 및 수주를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1년간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장거리 화물 운송을 위해 2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활용하고 △현지의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인 FEF(FirstElement Fuel)와의 협력을 통해 수소충전소 3곳을 구축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수주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상용차의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북미 지역에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수소연료 기반의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및 유럽지역 수출 △유럽 지역 수출 수소전기 대형트럭 누적 주행거리 100만km 돌파 등을 기록하며 수소상용차 부문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김진희 기자 jjang@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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