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쌍용차, 친환경차 공정 투자로 경쟁력 키운다

2021.07.11 20:11:45

헬로티 서재창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쌍용차가 42년간 사용했던 평택 공장 부지를 매각하고 새로운 땅에 친환경차 생산을 위한 공장을 건설한다. 

 

친환경차 사업 전환을 준비해 미래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투자 매력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11일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쌍용차는 현 공장 용지를 매각한 뒤 평택 내 다른 곳에 대체 공장을 새로 지어 이전한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은 쌍용차 미래를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라며,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등 자동차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현재 평택 공장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신설할 만한 여유 공간이 없고, 노후화가 심각한 만큼 공장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공장 건설을 통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매각 공고를 낸 쌍용차는 인수 이전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의 사업 전환 준비를 해놓는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인수자의 사업 계획으로 시너지가 발생해 기업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법원 조사위원인 EY한영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청산가치를 9820억 원으로, 계속기업가치를 6200억 원으로 결론 내렸다. 회계법인은 2027년 이후 국내 자동차 시장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점유율이 급감할 것이라는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자동차 시장 전망치를 적용해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했다.

 

쌍용차가 현재의 내연기관 SUV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한다면 성장 가능성이 작다고 본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들이 잇따라 전기차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상황에서 쌍용차는 여전히 전기차를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경영난과 대주주의 소극적인 투자로 미래차 연구·개발에 소홀한 채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등 기존 SUV 판매에만 집중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래차 시장은 전기차를 필두로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기에 쌍용차도 더는 친환경차 생산 라인업 구축을 지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쌍용차는 올해 10월 브랜드 최초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유럽에 출시할 계획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뒤늦게 전기차 시장에 진입한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출시 후 중형 전기 SUV와 전기차 픽업 모델 등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다만, 현 부지 매각 대금은 공장 건설에 대부분 사용될 예정이기에 쌍용차의 유동성 확보와는 상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생산 중단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부지 매각과 공장 건설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존 평택 공장 부지 가치는 9000억 원가량으로 평가되며, 부지 이전과 공장 건설에 비슷한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지와 공장 규모 등을 확정하고, 평택시와 실무협의회도 구성해야 한다"며, "현 부지 매각대금이 평가 금액보다 높을 수 있고, 구체적인 공장 건설 비용 등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재창 기자 eled@hell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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