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티 서재창 기자 |
일본 반도체 대기업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가 올 3월 화재가 발생한 나카(那珂)공장의 생산 능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이바라키(茨城)현 나카공장의 화재피해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
나카공장에서는 올 3월 19일 새벽 두 개 건물 중 차량 주행 등을 제어하는 마이콘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N3동'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발화 지점인 클린룸의 약 5%에 해당하는 600㎡가량이 소실돼 자동차업계가 감산에 들어가는 등 큰 영향이 나타났다.
세계 3위 차량용 반도체 제조기업인 르네사스는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지난 4월 중순 생산을 부분적으로 재개하고 5월 중 생산능력을 완전히 회복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을음 등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제조장치 23대의 교체 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신규 장비 시운전이 모두 끝난 지난 24일 밤에야 화재 이전 수준의 생산 능력을 회복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생산과 시차가 나는 나카공장의 반도체 출하량도 내달 중순이나 하순에 이전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르네사스 측은 나카공장의 완전 정상화 후에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에히메(愛媛)현 공장과 대만 업체에 위탁한 대체 생산을 계속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