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CES 2021을 통해 드러난 국내 디지털 전환과 과제

2021.03.03 15:07:12

[헬로티]


산업연구원은 'CES 2021, 디지털 전환과 한국산업의 과제' 보고서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지금 과감한 혁신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상생활 패턴이 '집안과 비대면'으로 변화되면서 올해 CES 2021는 AI, 5G의 확산·융합의 보편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의 성과들이 중점으로 이뤄졌다. 


이번 CES 2021에서는 AI·5G 기반의 홈코노미, 바이오헬스, 친환경 혁신이 주요 키워드로 부각됐고, AI가 일상화된 현 시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향후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온라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AI 및 데이터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됐다. 


하지만 이번 산업연구원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등 주요국에 비해 AI 기술수준이 낮고 데이터산업 활성화가 더디다고 지적했다. 


이번 CES 2021에서 한국은 온라인 개최의 영향으로 참가기업이 감소했지만, 작년 수준인 102개 혁신상을 수상했고 이 중 7개 제품이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세계적 위상을 확인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 보고서에서는 국대 대기업의 혁신상 수상 실적은 70개로 작년(61개) 대비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의 수상실적 감소(37개→26개) 현상을 보며 중소기업의 혁신성과가 저조함을 지적했다. 


▲출처 : 산업연구원


보고서에서는 올해 CES 2021는 AI, 5G의 확산·융합의 보편화와 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을 보여줬지만, 한국은 AI 기술 및 플랫폼 역량과 디지털 혁신생태계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경직된 산업규제 여건이 혁신을 지연시키고 있어 더욱 과감한 혁신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이 AI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는 한편, 한국의 AI 기술수준(미국=100)은 87.4%로 중국(91.8), 유럽(91.8)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의 핵심기반인 5G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루고 단말·서비스 부분도 최고 수준이지만, 기초연구 역량 및 핵심장비 부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원격의료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이 기술혁신을 강화하고 있지만, 진화하는 기술에 비해 낡은 규제와 제도 미비 등 법적 부분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기술의 발전과 확신이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AI의 보편적 적용이 이뤄지면서 기존 주력산업에서의 성공방식이 아닌, 새로운 전략 관점에서 새로운 혁신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속화되는 디지털화와 미래의 신산업 시장에 대응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 R&D와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수요와 연계된 융합 신제품·서비스의 상용화 지원체계 확충이 필요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을 연계하고 중소·벤처 주도의 기술혁신을 추진하며, 수요기업과 핵심 제품·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체계를 마련해야한다. 


또한 비대면 디지털화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기반 확충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효율적인 산업생태계 구축을 지원해야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서는 이를 위해 미래산업 영역의 핵심소재·부품·장비, 소프트웨어 등 우리의 강·약점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야하며, 이를 위해 수반되는 제도·규제 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함수미 기자 etech@hell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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